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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配慮하는 것은 곧 나를 配慮하는 것이다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  2020-11-24
남을 配慮하는 일은 나를 配慮하는 것이다. 남에게는 내가 남이기 때문이다. 모든 내가 모든 남을 배려하면, 결국은 모두가 스스로를 배려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젊은이 몇몇이 층수를 가리키는 계기판 앞에서 몰려서서 웃고 떠들고 이야기 하고 있어서 목표의 지하1층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그들이 내린 다음에야 보니 이미 지하2층. 하는 수 없이 지하4층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했다. 새로 사람이 탔으면 가야할 층수의 버튼을 누르도록 공간을 터줘야 함이 상식일 것이다.
  이런 일은 너무 흔하다. 지하철을 탈 때 내리는 공간을 비워두는 일, 내린 다음 타는 일, 우측통행 하는 일, 전화할 때의 작은 예절, 아무 데나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등. 우리 생활 속에서 남을 배려하면 내가 즐거워지는 일들이 흔하다.
  이를 外延하여 政治, 經濟, 勞使문제 등으로 擴張하면, 세상이 즐거워질 것이다.
  이런 간단한 이치를 사람들은 왜들 모를까. 욕심이 지혜의 눈을 가리기 때문이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욕심. 그 걸 버리기가, 아니면 줄이기가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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