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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갈등, 누구의 탓입니까 윤희숙(국회의원) 페이스북  |  2021-08-02
먼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산 선수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안 선수의 노력과 눈부신 성취를 축하합니다. 과거 안 선수가 쓴 표현이 인터넷 공간에서 회자됐고, 정치권이 갑론을박을 주고받으며 ‘사건화’ 됐습니다. 올림픽 정신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한국 정치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정치갈등 소재로 삼고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난 수년 격한 젠더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이런 사회를 누가 만들었습니까. 기성세대가 만들었고, 그 중에서도 정치권의 책임이 적지 않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낙연 후보님이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적 셈법에 의한 것이라면 매우 나쁜 정치 행위”라고 하셨습니다. 이 후보님은 2년 넘게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로 계셨습니다. 총리실 주요 업무가 사회갈등 조정과 관리입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 들어 젠더갈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으십니까. 사회가 이 지경이 되고 있는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기는 하셨습니까?
  
  무엇보다 이 후보님의 적반하장적 인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3명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고, 기초의원, 광역의원 다수가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유력 대선후보는 차마 필설로 옮기기 힘든 성적 욕설을 여성에게 퍼부었습니다. 이것이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입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셈법을 떠나 그냥 젠더적으로 나쁜 정당입니다.
  
  더구나 정치적 셈법으로 ‘나쁜 정치행위’를 하며 젠더갈등을 부추긴 것은 다른 누구보다 여권과 여성단체입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조차도 ‘피해호소인’ 운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권과 여성단체는 젊은 남성을 계도의 대상으로 삼기 일쑤며, 진영 따라 비판을 했다 안했다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그치지 않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유가족이 인권위의 성희롱 인정을 취소하는 행정소송과 사자명예훼손 소송을 하겠답니다. 이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극단적 민주당 지지자들은 지금 한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벽화를 그리고 노래를 부릅니다. 급기야 어떤 유튜브는 ‘방중술’까지 입에 담고 있습니다. 여성을 도착적 관음증의 대상으로 삼아 멋대로 소비합니다. 이게 도대체 ‘N번방’과 뭐가 다릅니까.
  
  이낙연 후보와 민주당, 여당 바라기 여성단체처럼 선택적 성평등을 주장하는 나쁜 정치세력이 사라지는 것이 젠더갈등을 푸는 첫걸음입니다. 젊은 남녀에게 호통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기 전에 이후보님과 민주당은 스스로를 단속하시길 바랍니다.
  • 越百 2021-08-02 오후 10:06:00
    과연 이 사람들이 이런 지적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워낙 문가부터 지적 수준이 위태로워서 의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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