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두 번의 큰 선거를 치르면서 참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내가 리더십이 부족하여 당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 잘못이 있었습니다.
대선 때는 사실상 유세차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의원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대선 비용도 15프로 얻지 못해 보전 못 받을 것을 우려하여 방송광고조차 남들은 44회나 하고 골든 타임에 했는데 우리는 11회만 하고 그나마 시간대도 밤 늦게 했습니다. 선거비용도 타후보보다 아마 100억 가량 덜 쓰고, 대선 공약도 내 입으로 발표한 것과 내 측근을 통해서 발표한 것 외에는 당 차원에서 발표한 것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를 들면 교육 공약은 언론에 공란으로 나간 적도 있지요. 그것은 나를 지는 대선의 팻감으로 사용하고 대선 이후 당권이나 잡으려고 했던 일부 세력들의 농간 때문이었지요.
그것은 지방 선거 때도 똑같은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가 당권을 잡았는데도 내가 리더십이 부족하여 당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 탓에 트럼프까지 가담한 전례없는 위장 평화 공세, 국정농단 세력 공세 속에서 어차피 지선도 참패할 것이고 그러면 약속대로 홍은 물러날 테니 그후에 당권이나 잡자는 사람들의 책동과 반대 진영의 하지도 않은 막말 프레임에 동조하여 같은 당 당수를 선거 유세도 못하게 하는 야당 사상 유례 없는 분열 속에 지방 선거를 치렀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이런 당의 모습만으로는 재집권하기는 연목구어라고 나는 판단했습니다. 당이 한국 보수·우파진영의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데 당의 구성원들 상당수는 자신이 다음에 국회의원 한번 더 하는 것이 지상 목표로 되어 있고, 한국 보수·우파들의 절박감은 관심조차 없습니다. 상대방은 보수궤멸, 50년 집권 운운하는데 우리는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뒤엉켜 오글거리는 형국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재집권을 위한 한국 보수·우파의 싱크 탱크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당과는 별도로 한국 보수·우파들의 절박감을 풀어주고 보수·우파가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리덤코리아의 국민 운동입니다. 나는 앞으로 프리덤코리아를 통해 네이션 리빌딩 국민 운동을 펼칠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보수·우파의 재집권에 한 알의 밀알이라도 될 것입니다. 그것이 지난 36년 공직생활 동안 대한민국으로부터 내가 받았던 혜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