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차기 전당대회는 당의 역사적 功過(공과)를 정리하는 문서를 공식적으로 채택,국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만 다루면 너무 참예하고 양보할 수 없는 확신의 문제가 있어 합의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이 적폐로 삼는 대상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이고 그 체제를 건설한 자유진영이며 이명박, 박근혜 수사와 재판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려는 의도이므로 같은 차원의 역사적 이념적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자유한국당 차원의 공식적인 토론과 평가의 결과로 역사적 문서가 나와야 합니다. 그 문서에는 대강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자유한국당은 새누리당-한나라당-신한국당-민자당(신민주공화당, 통일민주당, 민정당의 합당)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 등 대한민국 주류세력, 즉 反共자유민주세력의 흐름을 이어가는 정통세력임을 분명히 하고 榮辱(영욕)을 다 껴안고 잘한 것은 발전시키고, 못한 것은 바로잡아 갈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功過: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가장 잘 극복하고 좌파정권 10년의 對北저자세를 어느 정도 바로잡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그리고 광우병 난동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하였고, 反국가적 종북세력을 방치하였으며, 한나라당의 분열을 수습하지 못한 잘못이 있음.
*박근혜 정부의 功過: 4대 개혁으로 국가의 능률성을 드높이고, 對北 엄정 자세를 견지하였지만,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분열을 방관하고, 친중반일 노선으로 기울었으며, 선동에 굴복, 해경 해체와 문창극 포기 등 허약한 지도력을 노출시켰음. 특히 2016년 4월 총선 공천과정에 개입,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黨內 분열을 노출시켜 총선 패배를 부르고도 친박 세력이 당권을 계속 장악, 이른바 비박세력의 원한을 삼.
*탄핵사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과의 관계를 덮어오다가 언론에 폭로되자 공황상태에 빠져 기민한 대응을 하지 못하였고 언론의 선동 보도와 촛불시위에 저항 없이 밀리기만 하였음. 이른바 친박 세력은 비박세력 설득에 나서지 않고 그렇다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저항을 포기하고, 비박세력은 좌파와 맞서온 자당 대통령을 좌파와 손잡고 탄핵, 反대한민국적 성향의 문재인 정권을 등장시키는 데 기여한 反역사적 책임이 큼.
*탄핵소추의결 및 탄핵결정은 형식적으로는 법적 절차를 밟았지만 내용에선 법치주의를 위반한 부분이 많음.
*탄핵에 찬성한 측과 탄핵에 반대한 측이 엇비슷한 자유한국당에서 탄핵에 대한 합의된 평가를 내기는 어려울 것임. 그렇다면 두 개의 다른 견해를 무리하게 하나로 만들려 하지 말고 다른 점을 그대로 적시하여 역사의 평가로 돌리는 방법도 있음.
*탄핵 찬성이든 반대세력이든 합의할 수 있는 점: 反대한민국 성향의 극좌세력이 민주 민중 민족으로 위장,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치주의를 위반하는 정치적 보복 수사 및 재판으로 인권유린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한 비판,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을 사죄하여야 한다고 봄.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 및 공정재판 촉구: 박근혜는 징역형이 확정된 사건이 있어 사면이 아니고는 불구속 재판이 불가능함. 이명박의 경우, 속전속결로 형을 확정해버리면 불구속 요구의 이유가 없어지고 사면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는 정치적 구걸로 보일 수가 있으므로 실효성에 한계가 있고 국민들에 대한 호소력도 허약할 것임.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사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진정으로 좌파정권 등장을 막기 위한 읍참마속이었다면 5월 대선에서 反문재인 보수-중도연합 전선을 만들려는 노력을 했어야 함. 전무하였고 오히려 홍준표, 유승민으로 분열되어 41%짜리 대통령을 등장시킨 無전략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함.
*출당에 대한 사과: 구속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를 변호해야 할 자유한국당이 그를 출당시킴으로써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을 화나게 한 것은 보수를 위축, 분열시킨 실수였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비박, 친박끼리의 사과와 화해가 아니라 국민을 향한 사죄이어야 함. 책임 전가나 인적청산 차원의 수습이 아니라 과거를 사죄한 바탕에서 배전의 개혁과 투쟁, 그리고 정권 탈환을 다짐하는, 미래를 기약하는 사죄여야 할 것임.
*자유통일세력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다짐: “김정은-문재인 합작의 국체변경 기도를 저지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남북한의 좌파 기득권 세력을 혁파하여, 자유통일을 기필코 이룸으로써 과거의 잘못을 용서 받는다.”
*당론으로 결정된 공식문서로 만들어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이로써 과거를 정리하며, 黨內의 분열을 해소하고, 미래를 기약한다. 한국 보수정치사에 남을 만한 역사적 문서로 격상시키려면 전당대회에서 채택하는 것도 한 방법임. 중국공산당이 등소평의 지도로, 모택동 시절의 문화대혁명을 정리하기 위하여 중국공산당 역사 전체에 대한 평가를 당 결정문으로 채택한 적이 있음.
*역사적 문서를 만들기 위한 당내의 치열한 토론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 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