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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머뭇거린 답변 조갑제닷컴  |  2019-01-10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영변 등 일정 지역의 비핵화를 먼저 진행한다든지, 만들어놓은 핵무기를 몇 개 먼저 폐기를 한다든지 하고, 미국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 부분적인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한다든지 하는 ‘패키지 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소통할 때 이같은 패키지 딜을 적극 설득할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질문한 기자가)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다"며 "그렇게 저도 설득하고 중재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미군의 전략자산 철수가 연계됐는지를 묻는 외신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르피가로 소속 기자로부터 ‘북한이 취해야 할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북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 앞서 괌과 일본에 있는 주한미군의 전략자산이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하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머뭇거린 뒤, "북한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어떤 상응조치를 취할지 마주 앉아 담판하는 자리가 2차 북미정상회담 자리"라고 답했다. 이어 "주한미군이나 미국이 괌이나 일본 등에 배치한 전략자산들은 북한하고만 연계된 것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 안전과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북미간 비핵화 대화속에 상응 조건으로 연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머뭇거릴 질문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국민들에게 설명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비핵화는 김정은의 약속이고 의무사항이고 조건이 붙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무슨 전략자산이고, 단계적 비핵화란 말인가? 미군의 전략자산 배치는 거론조차 하지 않아야 한다. 이 정권은 김정은의 신년사를 환영한다고 했으니 문맥상으론 전략자산 배치를 중단하라는 김정은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니 그런 질문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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