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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3자 토론회 관전기(觀戰記) 黃 “새로운 지도자 필요” vs 吳 ”총선 승리가 李·朴에 대한 의리” vs 金 “싸움은 내가 적임자” 金永男(조갑제닷컴)  |  2019-02-15

자유한국당의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의 OBS TV 토론회가 15일 열렸다. 약 2시간 동안 이뤄진 토론회는 각 후보의 기조연설, 사회자의 공통질문, 사회자 개별질문 후 보충질문, 후보자 주도권 토론, 후보자 일대일 ‘맞짱’ 토론, 그리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언론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서로의 단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고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이런 단점이 오히려 자신들이 당대표에 당선돼야 하는 장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후보들의 질문은 일부 의혹 관련 질문을 제외하고는 예상을 뛰어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각종 질문에 답을 하는 후보들도 크게 당황한 모습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김진태 의원이 공격적인 질문을 잘했고 오세훈 후보는 불리한 사안에 있어서도 차분하게 설득시키려는 정치적 내공을 보여줬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는 가족에 대한 의혹 관련 질문에 단호하게 대응한 것 이외에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절제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우선 김진태 후보는 ‘개혁 보수’를 자처하는 오세훈 후보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촛불 집회에도 참석하고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했다고 했는데 정확한 성향이 무엇인가’, ‘그 동안 당이 어려워졌을 때 무엇을 했느냐’를 비롯해 오 후보의 아내와 여동생의 정치적 성향에 의문이 있다며 오 후보의 보수 정체성 관련 질문을 거듭 했다.

오 후보는 “아스팔트에서의 싸움만이 싸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김진태 후보의 성향은 우파의 맨 오른쪽이기 때문에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최근 불거진 국회의 5.18 공청회와 관련 “(논란에) 관계된 분도 (이 자리에) 있어 직접 언급을 자제하겠다”며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는데 애매모호한 태도로 리더가 흔들리면 당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태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도 여러 질문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과 국무총리 등을 지낼 당시 사형제를 집행하는데 왜 더 앞장서지 못했는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 조작 사건 수사 검사 중 한 명이 좌파 성향인데 왜 이를 막지 못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한 최근 밝혀진 드루킹-김경수 댓글 조작 사건이 원세훈 국정원장의 댓글 사건보다 중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선 불복 운동에 나설 계획이 있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황교안 후보는 ‘검사의 성향이 (수사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더욱 알아보고 문제가 된다면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식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진태 후보는 “지금 이 자리는 대정부질의에서 답변하는 게 아니라 당대표 토론회”라며 “황교안 후보에게는 ‘뜨거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후보 역시 황교안 후보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그는 ‘엘시티 의혹’과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등 언론에 소개된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으며 ‘빅텐트’를 만들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은 흔히 황교안 후보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기존 정치인과 같지 않은 차분함과 교양을 꼽아 왔다. 이날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황 후보가 정치인의 길에 나선 이후 줄곧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들이 군 복무 과정에서 특혜, 즉 좋은 보직을 받게 됐다는 오 후보의 질문에는 강력하게 대응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부탁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오 후보의 주장에 팩트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군다나 애에 대해 말할 때는 잘 알아보고 말해야 한다”며 “이런 것은 곤란하다”고도 했다.

황교안 후보의 질문은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기보다는 후보자들의 기본적인 성향을 파악하는데 그쳤다. 그는 양 후보들을 향해 정부의 대북 정책 및 경제 정책에 대한 입장 정도를 물었다. 그는 시간이 제한적인 주도 토론 과정에서 질문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태극기 집회와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김진태 후보는 ‘태극기 부대로 인해 강성 보수 이미지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태극기 세력에 대해 잘 모르셔서 하는 얘기”라며 “이 시대의 보수 우파의 정신은 애국이라 생각한다. 무너져 가는 나라를 지켜보겠다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정권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세력이 태극기 세력”이라고도 했다.

황 후보는 관련 질문에 대해, “태극기 세력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의 확장성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분들은 정말 이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 애국심까지도 있다'며 “우리나라에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면 마땅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다소 거리를 두는 입장을 택했다. 그는 “우리가 걱정하는 건 당을 좀 더 대중 속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태극기로 인해)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방향이 아니라 국민 마음과 괴리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 건 아닌지 고민은 해봤으면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 시간을 자신들의 단점으로 꼽히는 부분을 적극 해명하는데 사용한 것 같이 보였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후보가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결단력이 없다고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리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의 마무리 발언 일부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차원을 넘어 당의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자유한국당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바람이요 명령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이 위기를 맞아 다양한 혁신이 필요할 때 다른 분야 CEO를 영입한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IBM 기업의 구원은 IT 출신이 아니라 담배 회사 CEO가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기존 정치의 틀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당을 이끌어갈 다른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하겠습니다. 또한 모두 함께 가는 통합의 울타리도 만들겠습니다. 그 통합의 동력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열고 총선 승리해 정권 가져오겠습니다.>

일부 언론은 김진태 후보는 태극기 집회 참석 등 우파 색채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해왔다. 김 후보는 싸워본 경험이 있는 자신만이 싸울 수 있고 “내가 당대표가 되면 문 정권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그의 마무리 발언 일부이다.

<착잡하기도 합니다. 당을 지킨 사람과 갑자기 나와서 당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분들의 구도인 것 같습니다. 어떤 후보님은 지켜야 할 당 자체가 그전에 없었고 다른 당에 가서 우리 당과 싸우다가 다시 들어온 분께서 계십니다. 다 덮고 가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는 것은 이런 측면. 그럼 과연 문 정권에서는 어떻게 보겠느냐 이겁니다. 비슷한 얘기를 해오던 사람이 야당 대표가 되면 얼마나 상대하기 좋겠습니까? 현실정치에 싸워본 경험이 없는 분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권에 재앙이 될 것입니다. 저는 투쟁 경험으로 노하우를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을 버렸다는 비판을 우파 일각에서 받아 왔다. 그는 자신의 확장성을 통해 총선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가져오는 등 승리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의리”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다.

<토론 시간이 제한이 있어서 모든 말씀을 드리기 어려워 얼마 전 책을 하나 냈습니다. 미래라는 책입니다. 그 책을 보면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보수의 가치가 상세히 써있습니다. 제 생각을..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습니다. 두 분 모두 훌륭하고 필요하지만 당의 얼굴이 되면 수도권 122석이 걸려 있는 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저 오세훈 열심히 뛰겠습니다. 총선을 이기고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오히려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한 도리이고 의리를 지키는 겁니다. 승리가 의리입니다. 의리를 강조한다고 의리를 지킬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총선은 이겨야 합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 기본정석 2019-02-18 오전 7:23:00
    목숨걸고 시시비비를 가려야할사항.
    1.광주사태의 진실.어떻케 단시간에 무기고가 털릴수있는가?

    2.왜 광주 교도소를 공격대상으로 삼았는가? 자칭 시민군이

    세째.5.18 명단 왜 안까고있나? 지하 벽면에 새겨놨다는
    지나가는 소가 다 웃을 얘기하지말고.

    네째.지난 대선은 여론조작에 따른선거이므로 무효다.

    이걸 목숨걸고 가릴친구 뽑으면된다.
  • 참좋은세상 2019-02-17 오전 10:45:00
    하도 보수팔이 꼴통 수구 웰빙 사이비보수가
    많아서 보수란 말을 입에 담기가 거북하다.
    진정한 보수는 전통의 계승과 개혁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신의이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나 왔다갔다
    하는 사람에게 전통, 개혁, 신의를
    바랄수가 없다.
    초지일관하여 조직을 버리지
    않은 신의와 전통을 존중하며
    개혁을 외친 사람은 밖에서
    보기에는 김진태의원밖에 없다.
    배알있는지 참 궁금하다.
    얼마나 더 헤매어야 할까?
    되는 방법, 사는 방법을 찾기 바랍니다.
  • 골든타임즈 2019-02-15 오후 7:59:00
    박대통령 탄핵 주동자들을 모조리 출당시켜라. 선거도중 배신자들을 끌어들인 자를 제거하라. 노무현 밑에서 근무하던자를 돌려 보내라. 무기를 탈취하고 교도소를 습격한게 민주화운동이냐? 드루킹 특검하라. 광우병 쇠고기 난동 수사하라. 세월호 교통사고 혈세탕진된 돈, 모두 환수하라. 공짜복지 모조리 제거하라.
  • naidn 2019-02-15 오후 7:03:00
    세 후보 중에 다른 당에 갔다가 한국당에 들어온 자가 누구냐 ?
    이런 정체성 없는 기회주의자가 어찌 한국당 대표에 출마 하느냐
    부끄러운 자로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자는 빨갱이하고 똑 같은 것이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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