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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윤(大尹)과 소윤(小尹)이 남긴 역사(歷史)의 오물(汚物) 현대판 대윤과 소윤의 공모 작당, 바로 이것이 적폐청산의 대상 문무대왕(회원)  |  2019-07-11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윤(大尹) 윤석열과 소윤(小尹) 윤대진(법무부 검찰국장)이 문제의 화두(話頭)로 회자되고 있다. 버려야 할 역사의 더러운 찌꺼기가 오물(汚物)처럼 부활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은 청문회과정에서 윤대진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서 이(李) 모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 여부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끈질긴 추궁에도 “그런 사실 없다”라고 온종일 부인했다. 그러나 청문회 막판에 7년 전 ‘뉴스타파’ 매체와의 인터뷰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윤석열의 육성으로 이 모 변호사를 윤대진의 형 윤우진에게 소개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제야 윤석열은 사과하고 거짓말의 꼬리를 내렸다.

“변호사선임도 사실이고 두 번의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윤우진에게 변호사를 소개 안 했다는 위증(僞證)이 드러났고 변호인선임도 안 했다는 것도 거짓 해명이었다. 검찰 수장으로서 도덕성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 윤석열은 모든 거짓말이 사실로 확인되자 이번엔 윤대진이 소개했다고 말을 바꿨다. “위증 해명하다 또 다른 위증 논란 부른 윤석열”이라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윤대진 검찰국장도 “형님을 위해 내가 변호사를 소개했다”라고 나섰고 이 모 변호사도 “경찰 빼고 세무서에만 선임계 냈다”라고 했다.


  

모호한 화법(話法), 꼬이는 해명에 대윤(大尹)은 왜 소윤(小尹)을 위해 거짓말했나? 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대윤이 코너에 몰리자 소윤이 “형님의 변호사추천 내가 했다”고 나섰다. 치사하고 더러운 공직자의 유체이탈 화법이다. 대윤 윤석열이 소윤 윤대진을 감싸고 도는 이유에 대해 조선일보 윤주현 기자는 이렇게 기사화했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막역한 사이다. 검찰 내부에선 윤 후보자를 대윤(大尹), 윤 국장을 소윤(小尹)이라고 부른다.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2007년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등 굵직한 수사를 함께하며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왔다. 윤 국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이었고 당시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는 조국 민정수석의 서울법대 1년 후배로 대학 재학 때 운동권에서 활동했다. 두 사람의 이런 의리로 서로의 처지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후보자는 위증 논란에 휩싸여 있고 윤 국장은 다음 자리로 노리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의 승진이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이 검찰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대윤과 소윤의 이 같은 감싸고 돌기에 대해 동아일보 김순덕 대기자가 크게 꾸짖었다.  김 기자는 ‘조직을 사랑한 윤석열, 조폭과 뭐가 다른가’ 제하의 칼럼에서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서 법과 질서를 우롱했는데도 검찰 조직을 위한 일이니 문제없다는 윤석열의 ‘조직 이기주의’는 조폭의 충성심과 다를바 없다. 청문회 다음 날 “후보자가 나를 보호하려 그랬다”며 나선 ‘아그’들의 의리 역시 완전 삼류 조폭 영화였다>고 비판했다.

검찰의 의뢰인은 국민이라고 말한 윤석열 후보자가 과연 검찰을 정의의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 아닌가? 우려하는 여론이 다수다.


  

조선왕조시대 대윤과 소윤은 왕후의 친인척들이 왕후의 치마폭을 부여잡고 왕실의 권력 쟁취를 위해 음모와 모략, 권력 찬탈의 악랄한 짓거리로 수많은 인재를 희생시켰다. 대윤과 소윤이 저지른 역사의 오물은 결국 조선왕조를 망국으로 몰아넣는 단초가 됐다. 그것이 바로 사화(士禍)다. 을사사화(乙巳士禍) 등 4대 사화가 왕실의 권력 싸움에서 비롯됐다. 문재인 정권의 대윤과 소윤은 조직폭력배들의 천박한 의리 같은 것을 앞세워 칼잡이 검사의 피 묻은 손으로 수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검찰조직을 갈라놓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국민이 많다.  별건 수사와 기소만능주의에 편승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무리한 압수수색의 피해자가 되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드는 대윤과 소윤의 거친 수사기법은 500여 년의 시공(時空)을 뛰어넘어 대명천지(大明天地) 이 자유대한의 문명 세상에서 악몽처럼 재현되고 있다.


  

현대판 대윤과 소윤의 공모 작당, 바로 이것이 적폐청산의 대상이다. 버리고 가야 할 더럽고 부끄러운 유산(遺産)이다. 왜, 이 더러운 대윤과 소윤의 유산을 이어받으려 하는가?

  • 권토중래 2019-07-12 오전 9:21:00
    글 잘 읽었습니다.늘 우리 사회의 폐부를 지적하시고 정화하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윤석열을 대윤,윤대진은 소윤이라 칭한 것은 언론이 아닌가 합니다.언론이 이렇게 비유한 것은 조선조 11대 왕 중종, 12대 왕 인종,13대 왕 명종 때 실존했던 정치세력인 대윤과 소윤에서 비롯된 것인데,이 명칭에서 윤석열,윤대진 라인이 무소불위의 정치검찰이 되어 우리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습니다. 조선조에서 을사사회의 주역인 대윤(인종의 외삼촌 윤임 일파)과 소윤(명종의 외삼촌 윤원형 일파)은 모두 왕의 외척으로 권력싸움을 한 적대적 관계인데 비해 지금의 대윤과 소윤은 정치검찰의 대표적 인물들로 동지적 관계이니 언론의 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480여년 전의 불행했던 역사적 사건인 을사사화를 연상시키는 대윤과 소윤 보도를 보면서 역사는 정의와 진실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금력을 위해 일시적 강자와 일시적 약자가 투쟁하는 기록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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