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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주택, 어떻게든 하라' 김정은의 즉흥 명령에 비극적인 사고 연발 안전대책 없이 각지에서 대대적인 도시 미화 작업 벌이다 사망사고 속출. 강지원(아시아프레스)  |  2019-07-19
북부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김정은의 즉흥 명령 때문에 비극적인 사고가 연발하고 있다고 7월 상순 다음과 같이 전했다.
  
  "6월 27일 혜산시 신흥동에서 아파트 외벽공사 수정 작업에 동원된 40대 남성 작업원이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29일에도 혜신동에서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즉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망한 사람들은 모두 김정은의 명령으로 갑자기 시작된 도시 미화 작업에 동원된 작업원이었다."
  
  이 도시 미화 작업은, 김정은이 현지시찰로 방문한 자강도에서 나온 즉흥적인 명령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6월 1일자 조선중앙통신에서 김정은의 자강도 현지시찰을 보도한 바 있으므로 이때 내려진 명령일 것이다.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자강도 군수공장을 시찰한 김정은이, 도로 주변의 초라한 가옥을 보고 '너무 한심하다. 21세기인데도 아직 저렇게 허름한 집에 인민이 살고 있다는 것은 일군(간부)들이 일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 한 마디를 계기로 각지에서 대대적인 도시 미화 작업이 시작됐다. 그래서 무리한 돌관공사로 인해 사망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 김정은의 명령에는 절대복종
  혜산시 당국은 갑작스럽게 도로변의 주택 외장 보수 작업을 해야만 했다. '유일영도체계'가 국시인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지시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한다. 집행하지 않으면 간부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 시 당국은 도로변의 아파트 외벽 도장을 다시 하고, 오래된 주택의 기와 교체 작업을 서둘러 시작하기로 했다. 사망한 사람들은 급히 동원된 작업원이었다. 협력자는 말한다.
  
  "혜산시 당위원회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그저 '조심하도록'이라고만 말할 뿐, 아무런 안전 대책도 없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비용을 주민으로부터 강제 징수해서 불평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6월 28일에는 삼지연 관광특구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을 태운 버스와 건설 기계가 포태리의 좁은 길에서 스쳐지나다가 충돌, 10여 명이 사상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협력자에 따르면, 김정은이 삼지연 지구 완공을 서두르기 때문에 만 명 단위의 주민이 동원되어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강지원)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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