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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문재인 대통령은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에게 한 수 배우시라! “반칙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이기는 길” 문무대왕(회원)  |  2019-08-09

한·일간의 경제충돌로 집권 여당의 반일(反日)감정 고조와 친일파 몰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장군 오규석(吳奎錫) 군수가 길거리에 일장기를 당당하게 게양하도록 지시해서 화제다.

기장군은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기장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9회 세계청소년 야구대회’에 참가하는 12개 국가의 국기를 거리에 내걸고 참가선수들을 환영하며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참가 12개 나라 가운데 일본 선수단도 포함돼 있어서 일본 국기도 함께 거리에 펄럭이고 있다.

이런 광경을 본 일부 시민이 기장군에 민원을 제기했다. 일본과 경제전쟁을 하며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마당에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를 길거리에 버젓이 게양한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항의 한 것이다.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한 담당 공무원들은 군수에게 보고하지 않고 일본 국기만 내릴 수 없어 12개 나라 국기를 모두 내리고 ‘새마을’기를 내걸었다. 야간 현장 순찰 도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12개 국가 국기를 다시 내걸도록 지시했다.

오규석 군수가 대회 참가 국가의 국기를 다시 게양하도록 지시한 명분과 이유가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이 경청할 만하다. 오규석 군수의 설명은 너무 당당하고 논리정연하다.

“국제 체육 행사의 관행이라는 게 있는데 우리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청소년 스포츠 대회인데 어른들의 정치적 이유로 참가국의 깃발을 내리는 것은 맞지 않다.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는 스포츠 꿈나무들의 행사다. 정치적 갈등으로 꿈나무들이 상처받는 것은 안 된다. 스포츠는 국경, 이념, 인종을 초월한다. 기장군은 일제강점기의 수탈과 임진왜란 때 도공들이 기장 죽성포(竹城浦)에서 강제로 끌려간 슬픈 역사의 아픔도 있다. 왜성(倭城)도 있다. 일본의 반칙에 분노를 금할 수 없고 주민들의 공분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반칙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이기는 길임을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다.”

기장군은 일본 국기게양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을 상대로 청소년 대회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기장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일본 선수단의 숙소와 경기일정, 이동 동선, 경기장 안전을 위해 경찰과 협의에 나섰다(국제신문 보도 인용).

문재인 정권의 대응 미숙을 지적하면 신(新)친일파로 매도하고 ‘죽창 들고 나서자’며 선동하는 조국(曺國) 법무장관 내정자, 도쿄올림픽 불참과 도쿄 하늘의 방사능까지 들고나온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일본대책위 위원장, ‘NO JAPAN’ 깃발과 태극기를 함께 길거리에 내걸었다가 주민과 상인들의 항의를 받고 한 시간 만에 철거한 서울 중구 서양호 청장의 옹졸함과 경솔함. 이런 풋내기들의 어설픈 감정적 작태에 비해 오규석 군수의 당당함과 의연한 태도가 얼마나 떳떳한 처신인가?

섬나라 사람들의 도족근성(島族根性)을 우리는 일본말 ‘곤조(こんじょう)’라고 한다. ‘곤조’의 사전적 의미는 본성(本性), 근성(根性), 심지(心地) 등으로 해석되지만 아주 나쁜 의미로 ‘형편없이 놀아나는 개구신 같은 천박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가 일본 아베 일당의 ‘곤조부림’에 덩달아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아베 일당과 같은 무리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4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순신’과 ‘배 12척’, ‘도공(陶工)들의 기술’과 ‘세계 최빈국 개망나니 김정은’에 연연해 ‘평화경제’ 같은 허황된 것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시각과 안목으로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

오규석 군수에게 한 수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 속담에 “자기 집 두레박줄 짧은 줄은 모르고 이웃집 우물 깊다고 탓하지 말라”란 경구가 있음을 가슴에 새겨두기 바란다.

삼성전자 뉴스룸
  • naidn 2019-08-11 오후 4:36:00
    문무대왕 군,
    일본수상 아베 씨가 '곤조' 부린 거 없어요
    천박한 빨갱이 엽전들이 까불어 싸대니 아베가 꿀밤 한 개 준 것이지요.
  • zuocap 2019-08-10 오전 9:48:00
    횡교안 대표도 오규석 군수에게 한 수 배우시라.
  • 白丁 2019-08-09 오후 9:01:00
    군수가 대통령보다 훨씬 훌륭한 나라. 군수깜도 안되는 자를 대통령 후보로 내민 더불당과 그런 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대한민국 자칭 민주시민들의 지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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