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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의 '반일 종족주의' 독후기(讀後記) 소신과 용기를 가진 학문 연구자들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자 분연히 떨치고 일어선 것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문무대왕(회원)  |  2019-09-13
이번 추석엔 고향에서 사회주의자들과 좌파들의 역사조작과 날조를 폭로, 폭파시킨 진실의 책, '반일 종족주의'를 읽었다. '반일종족주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서점가를 강타했다. 특히 문제적 의혹의 대상, 조국이 "구역질나는 책"이라며 헛소리를 하고 난 뒤 '낙양의 지가'를 올리고 있다.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김용삼, 김낙연, 정안기, 이우연, 주익종 등 6명의 연구자가 공동집필했다. 대표저자 이영훈 교수는 서문에서 "학문을 직업으로 하는 연구자로서 국익 우선주의에 동의하지 않았다. 국익을 위해서 잘못된 주장을 고집하거나 옹호하는 일은 학문의 세계에선 용납될 수 없다. 그러한 자세는 결국 국익마저 크게 헤칠 것이다. 우리가 오로지 기대하는 것은 우리가 범했을 수 있는 잘못에 대해 엄정한 학술적 비판을 한 것이다. 잘못으로 판명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칠 것"임도 천명했다.
  
  저자들의 이같은 당당한 주장과 만일의 경우 잘못이 있을 경우 사이비 학자나 좌파들처럼 구질구질한 변명이나 꼼수를 쓰지 않고 즉각 바로잡겠다는 약속이 413쪽이나 되는 '반일 종족주의'를 단숨에 읽게했다. 책의 내용은 1부, 종족주의의 기억(황당무계 '아리랑', 한손에는 피스톨을, 한 손에는 측량기를 등 11편). 2부, 종족주의의 상징과 환상(백두산신화의 내막, 독도, 반일 족주의의 최고상징 등 9편). 3부, 종족주의의 아성 위안부(우리 안의 위안부, 공창제의 성립과 문화 등 5편) 등 모두 25편이다.
  
  이영훈 교수는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의 내용을 문제있다고 지적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은 350만 부나 팔렸다. 조정래는 한국인의 반일 종족주의를 문학적으로 훌륭하게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영훈은 조정래는 '광기(狂氣) 서린 증오(憎惡)의 역사소설가'라고 정의하고 비판했다.
  
  "조정래는 소설 '아리랑' 4권 81~82쪽에서 일제가 한국인을 거의 광적으로 학살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실재하지 않은 터무니 없는 조작이다. 아무리 역사소설이라 하지만 실재한 역사와 동떨어진 이야기는 지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조정래는 이영훈 교수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답해야 한다. '아리랑'이 픽션인지, 아니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지은 소설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픽션이라도 지나친 과장과 조작, 왜곡, 지어내기 등으로 소설을 구성했다면 독자들을 유혹하고 자극시켜 돈벌이 책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난에 대해 조정래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했다면 소설 자료로 인용한 사실들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은 '태백산맥' '아리랑' 등으로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조정래가 해야 할 의무이다.
  
  조정래는 최근 유시민같은 부류들과 어울려 다니며 문제의혹 투성이 조국을 지지 찬양하는 편향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영훈 교수는 또 우리 사회학계의 원로 신용하 교수는 조선총독부의 '토지조사 사업'에 대해 '한 손에는 피스톨을, 또 한손에는 측량기를'이라는 엉터리 학설을 만들어 냈다고도 지적했다.
  
  신용하는 토지조사 사업에 관한 책을 쓰면서 일선군청이나 법원에 있는 토지대장이나 지적도를 열람한 적이 없다고도 지적했다(책38쪽). 신용하는 이영훈 교수의 지적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조정래나 신용하가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 이영훈 교수의 지적은 사실이 될 것이다.
  
  이영훈 교수는 이러한 사실들이 '반일 종족주의'를 내세운 특정세력들의 계략이거나 의도된 역사조작이란 것이다. 이처럼 잘못된 역사가 대한민국 70년을 흙탕물로 뒤덮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는 최근 뜨거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 편에서 '공창제의 군사적 편성' '위안소 실태' '강제연행설' '여자근로정신대와의 혼동' '터무니없는 과장된 수' '동남아 위안소' '방패사단의 위안부 문옥주' '과연 성노예였던가?' '다시 우리 안의 위안부로' '폭력적 심성' 등에 대해 폭넓은 자료를 근거로 다루었다.
  
  요약하면 "1970년대까지 위안부의 실상을 잘 아는 사람들이 살아 있을 때는 위안부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시간이 40년이 지나 이제 그런 사람들이 없어지고 그 기억이 희미해 지자 가공의 새 기억이 만들어지면서 위안부 문제가 등장한 것이다. 해방 이후 45년은 한국인 머릿속에 위안부에 대한 새 기억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기간이었다"(책 351쪽).
  
  '반일 종족주의'를 일고 난 뒤 역사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일 종족주의'라는 음습한 그늘 아래서 피어난 곰팡이는 이제 독버섯이 되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짓밟고 역사마저 날조, 조작, 왜곡 등으로 몰아가고 있다. 뒤늦게나마 소신과 용기를 가진 학문 연구자들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자 분연히 떨치고 일어선 것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지금은 비록 이리떼들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지만 그 파급력은 장대하리라 믿는다.
삼성전자 뉴스룸
  • 논현거사 2019-09-23 오후 12:46:00
    일천님께 답변 드립니다.

    부모님께 확인 또 확인하면서 들은 이야기중 일부만 예로 제시한 겁니다.
    행정구역 단위로 징용이나 정신대 할당이 나와서 여러 수단을 동원하여
    그 숫자를 억지로 채운 기록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일종족주의자를 집필하신 분들은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썼다고 하셨지만,
    자료로 남지는 않았거나 고의로 문제 소지가 있을 자료를 파기했을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에,
    최소한 아직도 생존해 있는 많은 경험자들 인터뷰가 추가 되어야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함부로 친일 운운하는 선동질을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도록,
    역사 발전을 위해서 한 단계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일본이 잘못한 것은 잘못한 그대로, 범죄 행위를 했다면 범죄 행위를
    그대로 정리하는 것이 모두가 과거사의 굴레를 벗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이 좀 복잡합니다.

    만약 조선이 일본에 의해 무너지지 않았다면, 어떤 모습으로 근대화가
    진행되었을까요?

    성리학 이념에 바탕을 둔 조선인지라 왕권 사수파와 공화정파로 나뉘어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길 정도의 살육전이 발생하고 수많은 피를 뿌렸을
    거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성리학에서 주창하는 민본 어쩌고 하는 위선적 주장이나 노동자 세상을
    만든다고 거짓말하는 공산주의가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은데다가,
    그런 것들이 아주 달콤한 거짓 선동이었기에, 당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화파가
    승리했더라도 공산국가가 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았겠지요.

    이쯤되면 일본의 침탈이 아주 나쁜 근대화 과정은 결코 아니었을 거라는
    가정마저 해 보게 됩니다.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과연 일제를 거치는 과정이나 결과 보다 더 나았을 수 있을까하는
    회의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웃 나라를 식민지화해서 일제가 저지른 수많은 침탈행위가
    쉽게 용서하고 양해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은 결코 아니라고 믿습니다.

    역사라는 큰 강물은 수많은 영광과 오욕을 함께 하면서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기에
    공과를 담담하게 기술하고 거기서 미래를 밝힐 지혜를 찾는 젖줄이지,
    지나친 상상이나 문제만 단죄하려 든다는 것은
    아직도 세상살이의 오묘함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소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一川 2019-09-17 오후 11:33:00
    논현거사의 댓글에 붙입니다.

    강제철거 .. 대한민국 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수십년전에 이루어진 강제수용이 최근에서야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단위로 징용할당... 일제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졌고 국가총동원령을 반포하여 그러한 수요를 충당합니다.
    강제징용이라고들 하나 법률에 의한 징용이었는데 그게 싫었던 것일 뿐이지요.
    그런데 나라 사정이 위급해졌는데 싫다고 거부할 수는 없겠지요.
    왜냐하면 당시 우리나라 땅은 일본국의 영토였고 주민은 일본국민이었습니다.
    징용이나 정신대 는 일본인들에게도적용되었습니다.

    강제징용자가 고생했다고주장하는 사진으로서 탄광 막장에서 석탄을 캐는 노동자의 사진속 실제인물이 일본인이라고 하잖아요.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만 억지로 끌려가서 개고생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단지 징용자의 노동환경이 매우 어려웠던 것 같은 것이
    우리 이모부도 징용당해서 히로시마에 갔었는데
    견디기 힘들어서겠지요, 월급받은 것을 몇몇이 모아서 배를 한척 사서(임대) 한국으로 도주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 핵폭탄 터지기 일주일전의 일입니다.

    정신대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시켜준다고 꾀어서 여럿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우리 어머니도 30년 생이어서 그 대상중에 하나인데
    어린 여자애들이 외지에 가면 누가 신변보호할 것인가 염려하여 절대지원금지 시켰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래전에 읽은 것을 보면, 일본여자애들도 정신대에 나가서 공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어느 회사에 배치되어 멀리 남태평양으로 파견되기도 하고 했다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강제로 끌려갈까 염려하여 조혼시키는 일도 꽤 있었다고 하는데, 강제집행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

    .
    그리고 쌀 수탈이라는 말이 자주들렸는데
    쌀 공출이라는 말로 집집이 쌍을 얼마씩 정부에 내 놓았고
    그 대신에 잡곡으로 그양만큼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전쟁에 필요한 군량미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나 추측합니다.


    이 모두 일본국민 누구나 감당해야했을 당연한 일들이었지요.

    전쟁하는 일본국민 된 것이 잘못이지요.

    ..

    그러나 생각해볼때 그때 일제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독립이 안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





  • 논현거사 2019-09-16 오후 1:52:00
    ‘반일종족주의‘의 주장은 진실의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일제시대에 벌어진 수많은 무리한 행위들이 나름의 법 테두리에서 행해졌다는
    것은 상당 부분 맞다고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초법적인 행위들도 무수히 많았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번 추석에 그동안 들어왔던 것과 책에서 주장하는 것의 차이를 부모님께 자세히 여쭈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부친은 31년생이셔서 국민학교 졸업 후 고향인 울산에서 해방을 맞이했다고 하셨습니다.

    1. 태평양전쟁 당시, 울산 비행장 건설한다고 살던 집들을 아무 보상이나 대책도 없이 강제로 철거 당하고 벌판으로 내몰렸었다고 합니다. 비행장 건설에 온 마을 주민은 물론이고, 학교 수업은 잠시만 하고 학생들도 강제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이 건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여러 번 확인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2. 마을 단위로 징용 할당이 내려와서 어머님 형제들이 북해도로 징용을 가셨다가 해방 후에야 귀국할 수 있었고, 귀국당시 알거지 상태였었다고 합니다.
    3. 정신대는 보국대라는 이름으로 역시 마을 단위로 할당이 내려와서 조혼을 행한 집이 다수였고, 저의 고모도 조혼을 하셨었다고 합니다.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일제 강점기 초중반까지는 나름의 법 테두리에서 식민 지배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태평양전쟁을 전후해서부터는 수 많은 초법적인 행위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보다 강력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주장하는 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그 반대 자료도 돌아볼 필요가 있고(어떤 주장을 펼칠 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아직도 생존하는 수많은 경험자들의 인터뷰와 그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팔이 쓰레기들이 매도하는 친일 운운하는 과거지향의 시비를 넘어서, 우리가 일본과의 불행했던 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청산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반일종족주의 시즌2를 기대합니다.
    시즌2는 당시를 직접 경험한 생존자들의 경험담을 참고하여 광범위한 검증을 바탕으로 쓰여지기를 희망합니다.

    아직도 친일 타령이나 하고 있는 저 민주팔이 쓰레기들에게, 일본은 수 많은 역사의 굴곡을 함께 해 온 우리의 이웃 나라이지, 불구대천의 원수도 아니고 마냥 선린관계를 유지해 온 이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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