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4. 슬롯머신 사건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임시국회가 열렸어도 상임위 성원이 안되었을 정도로 국회는 개점 휴업이었습니다.
박철언 의원 이외에 슬롯 머신사건 추가 연루자가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그때는 뇌물이 아닌 단순 정치자금 수사는 하지 않을 때였고 정치자금 수수는 여야에 다수 있었지만 뇌물로 연결이 되지 않아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해 10월 서울지검 국정조사 때 그 사건 질문을 하면 정치자금 수수를 다 밝히겠다고 역공을 하니 어느 국회의원도 그해 최대사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정치권은 그런 곳입니다. 검사가 사심없이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수사를 하면 여야 정치권들은 서로들 약점이 많아 침묵합니다.
지금 윤석열 검찰은 청와대, 여의도 어느 곳도 눈치 보지 않고 검찰 본연의 모습대로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당한 것이 검찰입니다. 그렇게 해야 후세도 칭송하는 검찰이 됩니다.
시시하게 살지 말자. 인생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