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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한국인들은 생지옥으로 갈 것인가? 자유도 빵도 없는, 분별력을 상실한 국민이 자초할 고난의 길 朴承用  |  2020-04-03

컬럼비아에는 매일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 難民(난민)들이 넘어오고 있다. 그동안 컬럼비아는 베네수엘라인들의 越境(월경)을 막지 않고 오는 대로 다 받아 주었다. 지금까지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난민 450만 명 중에서 180만 명이나 컬럼비아에 살고 있다. 페루나 에콰도르 등 인접 국가들이 작년부터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유입을 철저하게 막아도 컬럼비아는 난민들의 입경을 막지 않았었다. 그러나 컬럼비아 정부가 2020년 3월 13일자로 국경을 임시로 봉쇄한다고 발표하였다. 주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이었다. 그래도 난민 유입을 완전히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 국경이 2000km 이상이어서 효율적인 국경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가 고파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죽기 살기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는 힘들 것이다. 또 베네수엘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치료할 수가 없다. 기가 막히는 것은 베네수엘라에서는 비누조차 없어서 손을 씻어 보아야 감염 예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일반 서민들은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있다. 치안상태도 최악이어서 연간 2만 명 이상이 살인사건으로 살해되고 있다. 정권에 비판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있다. 지옥이 따로 없을 것이다. 베네수엘라가 지옥인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한때는 잘 사는 나라였다. 광대한 농경지와 풍부한 석유자원 덕에 국민들은 자유롭고 배부르게 잘 살았었다. 그러다가 1999년 공산주의자 차베스(Chabez)일당이 평등과 정의와 “퍼주기” 공약으로 정권을 사취하였다. 천사로 위장한 악마의 선전·선동에 현혹되어 국민이 분별력을 상실한 것이었다. 국민들이 악마를 천사로 착각했었다. 집권한 차베스는 反자본주의 反시장정책으로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마구 퍼주기를 실시하여 국민을 공짜를 당연시하는 거지로 타락시켰다. 악마가 던져 주는 빵부스러기에 국민들은 感泣(감읍)하여 선거 때마다 그에게 몰표를 던졌다. 그래도 경제가 망하지 않았던 것은 차베스 재임 기간 10여 년 동안 국제석유가가 高空(고공) 행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독재자 차베스가 죽고 부통령이던 마두로가 대통령이 되었다. 동시에 국제油價(유가)가 폭락하기 시작하였다. 경제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경제는 2013년과 2019년 사이에 3분의 2가 줄어들었다. 포악하고 음흉하고 무능한 독재자 마두로는 선거를 조작하여 권력을 사취하고 국민의 고통에는 전혀 무심하다. 그는 정권에 충성하는 군인과 공공분야 종사자 등 소수의 지지층에게만 물자를 공급하고 나머지 국민들은 굶어 죽든 말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그래서 2018년 현재 국민의 85%가 극빈계층으로 전락하여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인간은 아담과 이브처럼 낙원에 살게 하여도 죄를 짓고 쫓겨나기도 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직접 다스려도 스스로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서 지옥으로 굴러떨어지는 그런 한심한 존재이다. 인간은 등 따시고 배부르게 잘 살아도 베네수엘라 사람들처럼 스스로 악령을 우상으로 숭배하면서 파멸을 자초하기도 하는 한심한 존재이다. 특히 인간이 떼를 지어 정치적 판단을 할 때는 악령에게 잘 넘어간다. 지도자를 선출하는 정치활동에서는 소위 대중의 지혜(wisdom of the crowd)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중은 분별력을 상실하고 차베스나 모택동이나 스탈린이나 카스트로같은 악령들에 잘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대중은 공산주의같은 악마의 이념에 몰입하여 파멸을 자초하는 일이 非一非再(비일비재)하다. 특히 자유주의와 법치의 전통이 아예 없거나 짧은 나라의 국민들이 악령이나 악령의 이념에 제물이 되기 쉽다. 800년의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영국에서 공산독재이든 파쇼독재이든 어떤 형태의 독재도 상상할 수가 없다. 오늘날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난은 분별력을 상실한 국민이 자초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중의 하나인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4월 15일 총선이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4·15총선은 容共(용공)악령에게 혼을 빼앗겨 이미 瀕死(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의 재생여부가 결판나는 날이다. 국민이 분별력을 잃고 차베스일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사악한 주사파 악귀들에게 자유한국의 최후의 堡壘(보루)인 국회마저 내주게 되면, 그래서 완전히 대놓고 공산화되면, 자유롭고 부유한 한국은 북한 같은 자유도 빵도 없는 생지옥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국민의 85%가 극빈자가 되어 장마당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게 될 것이다. 곳곳에 수용소가 생기게 될 것이다. “수령”을 충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교화소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대한민국 70년 자유주의 문명의 역사와 전통이 대한민국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참고: The Economist March 21st 2020,Burning leaves, spurning lea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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