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

  1. 칼럼
도대체 선거전략이 있나 없나? 부산386(회원)  |  2020-04-03
드디어 오늘(3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이 1만 명을 넘어선 현재 대만의 확진자 수는 329명이다. 실로 비교가 안되는 수치인데 이러한 보도를 접한 조선일보 독자들의 댓글이 오히려 더 눈길을 끈다.
  
  “대만이 잘한다는 소릴 듣기는 했는데 막연히 우리의 반쯤 되겠지 했는데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나네” “우리보다 초기에 잘했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뭐 이런 내용이 많이 눈에 띄었다.
  
  조선일보에서 실명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고 비교적 정보에 밝은 사람들이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1만명(한국) 對 329명(대만)이란 보도를 보고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한다면, 일반 국민들은 현상을 제대로 알고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 대만은 확진자가 거의 없다고 하면 ‘그래요?’ 하면서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진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니까 문재인이 초기 대응에 실패하여 확진자를 1만명이나 만들어 놓은 그 無能은 뒤로 감추고 재난을 극복해 낸 방역모범국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렇게 국민들이 진실을 제대로 모르니 문재인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보다 잘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는 국민이 더 많은 것 아니겠는가?
  
  우리 집사람은 문재인에게 불만이 많다. 애 둘을 학교에 못보내고 3월 한달 내내 집에서 삼시 세끼 밥해주며 건사하려니 피로감이 극심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 코로나가 발병하기 직전까지 대만에 있었기 때문에 사정을 잘 안다. 대만은 개학연기가 없다는 사실을. 초기 감염원 차단에 실패한 문재인의 무능 때문에 안해도 될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대처방식에 대해 처음부터 매우 부정적이었다. 만약 한국의 모든 유치원, 초 중 고 학생을 둔 어머니들이 이 사실을 제대로 안다면 아마 한 사람도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黨 찍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 40대 연령층에서 남성보다 여성들이 문재인 정부를 더 긍정적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홍보부족의 결과 아니겠는가?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도 그렇다. 얼마전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지인을 우연히 만났는데 3월 한달 동안 소득이 뻥(?)원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되물었다. 소득이 제로인 것이다. 전국의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지 아마 환산이 불가능할 지경이다. 근데 이것도 한국에나 있는 현상이지 대만은 모든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부 수출기업을 제외하고는. 경제가 정상이니 착한임대인 운동도 필요없고 지원금 받으러 새벽부터 줄서는 모습도 구경할 수 없다. 대만은 마스크 사려고 줄서는 국민도 없다. 이러한 사실을 왜 국민들에게 비교해서 잘 전달하지 못하는가?
  
  좌파들은 없는 광우병도 만들어내고, 세월호 7시간 괴담을 날조하여 퍼트리고, 지금도 세월호 7시간 괴담, 천안함 괴담이 진짜라고 믿는 국민도 많다. 적들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데, 있는 사실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보수 야당의 無能이나 전략부재 말고 무슨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가. 오늘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으면 황교안 대표나 누가 나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라도 한번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만하고 비교하면서.
  
  오히려 좌파 문재인 지지자들이 대만 상황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인터넷 같은데서 대만 이야기가 나오면 문빠들이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만 이야기 그만 하라며 악을 쓴다. 보수 유권자들은 아직 개념도 없는데 저들은 미리 알고 대만 이야기가 퍼지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 같이도 보인다.
  
  총선이 12일 남았는데 손 흔들고 인사하는 것만 선거운동이냐? 있는 사실도 국민에게 전달이 잘 안되 4월16일 선거 끝나고 “그래요? 처음 알았네...진작에 알았으면 문재인당 안찍었을 텐데…” 하는 소리 듣고 싶나?
  
  
삼성전자 뉴스룸
  • naidn 2020-04-04 오후 3:13:00
    돼지눈에는 돼지
    개눈에는 개
    절라도눈에는 빨갱이
    구더기는 똥만 보인다.
  • 白丁 2020-04-04 오전 6:36:00
    문재인 정권 3년 겪어보고도 이번 선거에서 어느 당을 찍을까 고민한다면 정말 개만도 못하다. 개도 주인이 저에게 잘 해주는지 아닌지 다 안다. 전라남북도와 그쪽 출신 타지 거주자들은 고민이 전혀 없다. 어느 당-인물은 누구든 알 바 아니다-을 찍어야 하는건지 답이 이미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럴 수 없다며 인물, 정책, 공약을 꼼꼼이 따져보고 찍겠다는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유권자들의 높은 민주시민 의식이여...어디 한번 두고보자, 부산 대구 경남 경북의 수준 높은 민도를.
  • 글쓴이
  • 비밀번호
  •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