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최고외교안보 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이례적으로 故백선엽 장군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미국 국무부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청와대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도 공식 성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7월14일(미국시간) ‘백선엽 장군의 사망에 부쳐…’라는 성명에서 “(백 장군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한 투쟁의 상징이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에서 조국을 위한 그의 봉사는 미국과 한국이 오늘날까지 견지하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한 투쟁의 상징이었다”며 “함께 치렀던 희생의 정신으로 그분의 봉사에 깊은 애도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백 장군은 고명한 외교관이자 정치인으로서 조국에 이바지했으며 한미동맹을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며 추도의 뜻을 밝혔다.
7월10일 향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백선엽 장군은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 안장되었다.
다음은 미 국무부 애도 성명 전문(全文).
백선엽 장군의 사망에 부쳐…
백선엽 장군의 사망에 미국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백선엽 장군은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 한국 전쟁에서 조국을 위한 그의 봉사는―미국과 한국이 오늘날까지도 견지하는―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한 투쟁의 상징이었습니다. 백 장군은 고명한 외교관이자 정치인으로서 조국에 이바지했으며 한미동맹을 구축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치렀던 희생의 정신으로 그분의 봉사에 심심한 애도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