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격 사망 후 시신이 훼손된 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한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24일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고 저항할 의사도 없는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북한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서해 5도 비롯한 접경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데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들어서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6월16일 북한이 우리 자산인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서도 “예고된 부분”이라는 반응과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 외에 정부 차원의 항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