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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나훈아 가요제(歌謠祭)’를 사양한 나훈아의 겸손 문무대왕(회원)  |  2020-10-13

나훈아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드디어 나훈아가 성장한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2동 415번지 7통3반,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부근 도로를 ‘나훈아 거리’로 명명하고 나훈아가 성장한 건물 찾기도 나선다는 보도가 있다. 관할 부산광역시 동구청이 그렇게 할 것이란다. 나훈아가 자랐던 집터는 현재 허름한 4층 건물로 남아 있다. 지하는 노래방이고 1층은 비어 있다. 3층에는 역술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청이 나설 것이 아니라 부산광역시가 나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훈아는 부산D중학 재학시절 야구선수였고 포지션은 유격수였다고 야구계 인사가 말하기도 했다. 나훈아가 부산에서 서울로 가서 모(某) 레코드사에서 음악공부를 할 때 있었던 일화도 SNS에 나돌고 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나훈아는 재조명되고 있다. 나훈아가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勳章)을 사양했다는 얘기는 공연 도중 나훈아와 김동건과의 인터뷰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나훈아가 ‘나훈아 가요제(羅勳兒 歌謠祭)’를 사양했다는 소리는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2000년대 초 한국민간상업방송의 효시(嚆矢)인 부산문화방송사 K사장이 부산을 한국대중가요의 메카로 만들어 보고자 예능담당 PD를 시켜 ‘나훈아가요제’ 제정에 대한 나훈아 본인의 의사 타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훈아는 “멀쩡하게 살아 있는 나훈아 이름을 팔아 가요제를 만드는 것은 좀 부끄럽지 않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요제나 공덕비, 훈장 같은 것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주는 것보다는 당사자가 그런 것을 받고도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을 때 수여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더란 것이다.
  
  나훈아의 이 같은 응답은 “가수는 노래하기도 힘든데 훈장까지 받으면 너무 무겁지 않느냐”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금 우리 세상에는 훈장을 받고, 송덕비를 세우고 동상을 세우고도 나쁜 짓을 해서 칭송과 송덕(頌德)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나훈아의 겸손은 참으로 훌륭한 탁견(卓見)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나훈아의 음악 인생은 일부 분파분자들이 상투적으로 들고 다니는 친일(親日)과는 거리가 멀다. 북한의 돈군(豚君)에게 굽실거리는 친북이나 종북과도 거리가 먼 대한의 자유인이다.
  
  나훈아의 음악 업적은 가요제 제정이나 훈장 수여에도 흠결이 없는 당당한 예인(藝人)이요, 가성(歌聖)이다. 그래서 나훈아는 더욱 돋보인다. 전국에는 숱한 가요제가 있다. 목포의 이난영 가요제, 진주의 남인수 가요제, 울산의 고복수 가요제를 비롯해서 성주의 백년설, 밀양의 박시춘, 부산의 현인가요제 등등 수많은 가요제가 있다. 이들 가요제에 대해 트집을 잡거나 지역 연고를 문제 삼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민족의 애환을 노래로 달래주고 나라 뺏긴 슬픔과 전쟁의 고통을 노래로 어루만져 준 공로자들이다.
  
  전라도가 창(唱)이라면 경상도는 대중가요(大衆歌謠)가 강하다. 실제 탁월한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가 경상도에는 수없이 많다. 앞에 열거한 분들 외에도 김정구, 현인, 남백송, 진방남, 김상국, 안다성, 남일해, 진송남, 은방울 자매, 나훈아, 현철, 김상진, 설운도, 김건모, 문주란, 정훈희, 이자연, 윤승희, 정말로, 하동진 등등. 작곡가로는 백영호, 이봉조, 정풍송, 김영광, 이호섭 등등. 작사가로는 이재호, 정두수, 반야월, ‘트롯100년’ 작가상을 받은 정풍송 등등. 기라성 같은 한국 대중가요계 거성들의 산실(産室)인 부산에도 이제는 국제적인 가요제 하나쯤은 제정될 만한 풍토와 토양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 naidn 2020-10-14 오후 12:08:00
    자유의 메아리 선배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빨갱이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광대뼈 튀어나온 흉측한 몰골의(나이든은 더 보기 흉하지만) 팔색조 개녀석 김종인이,
    밋밋하고 용기없고 사명감 없고 신념없는 한나라당 대표 후배녀석 주호영이
    코흘리기 경찰 아이들 하고 말쌈하는 김문수 후배녀석 등
    하도, 하도 인재가 없으니 조갑제, 문무대왕 군 등이 답답한 심정에 그리 했갰지요
    그러나
    조갑제, 문무대왕 군 등의 애국열정은 높이 사야 하겠지요.

    아이고 시 놈 내새끼 손자놈들 장래를 위해 머 우예야 될꼬?
  • 자유의메아리 2020-10-14 오전 11:00:00
    문무대왕 회원님 그리도 할 이야기가 없나요 수천년전에 사시다간 인류의스승 쏘크라테스 聖人을 겨우 형님이라고 불러야 본인도 성인 반열에 드나요 문무대왕님 저는 싸가지가없는 말로 들립니다 이 엄중하고 긴박한 이 시기에 겨우할수있는 말이 한 연예인의그 한마디가 그리도 겸손하고 모든 이 나라에 불어닥친 위난을 저버려도 됩니까 님뿐 아니고 모든 대한민국사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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