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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작 냄새가 난다” '공작의 표적(?)' 윤석열 총장, “라임자산 운용 관련 검사비라의혹 철저히 수사하라” 조갑제닷컴  |  2020-10-17
윤석열 검찰총장은 17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검사 비리 의혹 주장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라임 사건 관련 추가 로비 의혹’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에 ‘검사 비위 의혹’ 부분을 신속하게 수사해 범죄 혐의 유무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여권 인사를 상대로 라임자산운용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어제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정치인에게도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 여러 명에게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 A변호사의 소개로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청담동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고, 그 중 한 명이 실제 라임 수사팀에 투입됐다는 게 김씨의 일방적 주장이다.
  
  김씨의 입장문이 언론에 알려지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감찰을 지시했다. 그녀는 어제 오후 “충격적 폭로”라며 김씨 편지에 적힌 ‘접대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오후 대변인 서면 논평에서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검찰은 라임 사태의 수사 진행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개입은 없었는지, 수억원 대 로비를 받은 검사장 출신 유력 야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굴러가자 거짓으로 밝혀진 검언유착과 비슷한 구도의 공작 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씨는 지난 8일 증인으로 출석한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서 “지난해 7월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줄 돈 5000만원을 이씨에게 건넸다”고 했는데, 어제는 갑자기 로비의혹의 방향을 야당과 검찰로 돌렸던 것이다.
  
  김씨는 어제 몇몇 언론에 보낸 A4 5장짜리 편지에서 “라임펀드 관련 우리은행장 청탁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7월쯤 검찰 출신 A변호사의 소개로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청담동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고, 그중 한 명은 실제 라임 수사팀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올해 5월 A 변호사가 찾아와 ‘서울남부지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 후 보석(保釋·석방)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매일 수사 상황이 실제 내 앞에서 대검에 직보됐다”고도 했다.
  
  조선닷컴은 그의 이런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수사 상황이 매일 내 앞에서 대검에 보고됐다’는 진술과 관련,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수사 상황은 모아서 주기적으로 보고를 하지 실시간 보고하는 일은 없다” “피의자 앞에서 어떤 검사가 수사 상황을 보고하겠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주장대로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면 왜 ‘강기정 수석 5000만원 수수 의혹’은 보고가 안 됐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는 것이다. ‘서울남부지검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다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는 김씨 진술에 대해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모두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고 한다. 김씨는 이날 편지 곳곳에서 ‘윤석열 사단’ ‘검찰 개혁’ 같은 정치적 표현을 썼는데, 김씨의 지인들도 “김 회장이 여권 로비 의혹을 말하다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게 뜬금없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검찰 주변에선 “여당 논평에서 자주 나오던 단어들”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법무부는 “전관 변호사를 통한 현직 검사 접대·금품수수 의혹, 검찰 로비 관련 수사 은폐 의혹, 짜맞추기, 회유 수사 의혹 등을 감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론적으로 검언유착(채널A 사건)과 유사한, 김봉현과 또다른 누군가의 공작 냄새가 물씬 난다”며 “신빙성이 극히 의심되는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19일 서울고검 국감,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권의 대대적 공세로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보인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특수부 검사들이 그리 허술하지 않다”며 “언제든지 대기업이나 정관계 고위인사 수사를 해야 하는데 그들이 호시탐탐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약점을 만들지 않는다. 때문에 제대로 된 검사, 특히 고위직이나 특수부 검사들은 스스로를 어항 속 금붕어라 생각한다. 일거수 일투족을 누군가 항상 주시하고 있다 생각하고 행동을 각별히 주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봉현 폭로 문건의 진위는 어느 쪽이든 100% 장담할 수 없다. 정말 썩은 검사와 수사관이 있어서 문건 내용대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희대의 사기꾼답게 본인 잘못은 철저히 부인, 은폐하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수사와 재판 진행 중에 이런 것을 공개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라임 펀드 사건의 본질은 1조6000억원 권력형 게이트 사기 사건이고, 그 주범이 김봉현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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