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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마디에 국감장 웃음바다… 왜? “아니…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한다니까요?” 조샛별(조갑제닷컴)  |  2020-10-23
“아니 제가 그렇게 하고 싶은데… 지휘권이 배제되어 가지고…”
  
  윤석열 총장의 이 한마디에 국회 국정감사장이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의원들이 푹소를 터트린 유일한 대목이었다. 질의를 하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표정만 굳어있었다.
  
  김 의원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주장한 룸살롱 검사접대에 대해, JTBC의 22일자 보도를 인용해 질의하던 중이었다.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중 보도된 것으로 윤 총장은 그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JTBC의 보도는 김 전 회장이 변호사 1명과 검사 3명을 데리고 청담동 소재 모 룸살롱에 왔었다는 종업원 진술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서울남부지검의 몇 명이 지난 4월 룸살롱을 찾아와 현장조사를 했고 김 전 회장 등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는 종업원의 주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 보도내용을 언급하면서, 검찰이 검사 접대에 대한 첩보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리고 지난 16일 김 전 회장이 검사 룸살롱 접대를 언론에 언급하기 전, 윤 총장이 이에 대해 보고받은 사실이 없는지를 반복적으로 질문했다. 윤 총장은 “언론보도를 접하고 처음 알았고, 즉시 수사를 지시했다”며 “(보도 전) 남부지검으로부터 (검사 비위에 대해) 어떤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JTBC의 보도에 대해서도 “김봉현 사건이 남부지검으로 이감된 게 5월인데 어떻게 4월에 (현장조사를) 가냐”며 보도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김 의원은 종업원의 진술은 “비위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남부지검이 현장까지 조사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남부지검에서 조사까지 해놓고 보고를 안 했다면 말이 안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총장께서는 이 부분을 철저히 확인해서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윤 총장에게 단호한 어조로 보고를 요청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윤 총장의 답변이 나왔다. “아니 제가 그렇게 하고 싶은데, 지휘권이 배제되어 가지고…”. 순간 국감장에 있던 여야 의원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윤 총장은 이어 “(지휘권 박탈로) 제가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관여하면 안 되거든요”라고 말하며 “제가 이걸 철저히 수사하려고 16, 17일 아주 연달아서 남부지검에 독촉을 했는데… 일단 빠지라고 하니, 제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김 의원을 향해 “수사 지휘에서 배제되었다잖아요”라고 말했고, 단호하게 ‘보고하라’고 요청했던 김남국 의원은 당황한 듯 굳은 표정으로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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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검찰의 기관 성격이 ‘행정부’ 또는 ‘준사법기구’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삼권분립에 따라 사법부에 해당하는 법원을 ‘행정부’로 주장하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동시에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김 의원은 이날 윤석열 총장을 가리켜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자리를 보전하려는 것이 음험하고 교활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총장이 ‘부하’라는 해괴한 단어를 써서 사회를 어지럽혔는데, 장관은 총장의 상급자 아닌가”라며 “법원이 행정부이듯 검찰도 행정부이지 않으냐”라고 하더니 추 장관을 향해 “확실하게 말씀을 해주시죠, 검찰은 행정부입니까? 준 사법기구입니까”라며 질의를 이어가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김진애 의원님, 법원은 사법부입니다”라며 바로잡았다. 추 장관도 “법원은 사법부고요”라고 거들었다. 추 장관은 “법원은 독립된 사법부 소속이고요. 검찰은 검찰청을 두어서 관장을 하는 것이고 법무부 장관은 그뿐만 아니라 검찰 사무 전반, 출입국, 행형(行刑) 등 전반을 지휘 감독하는 정부 위원”이라며 그간 강조했던 것처럼 검찰은 법무부의 외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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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애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도중 난데 없이 '사랑타령'을 한 사람이다. 그는 대검 국정감사장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꺼내들었다.
  
  “제가 꽤 나이가 많은데 제가 사실 이 나이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그랬지만 제가 잘 모르겠는게 아직도 사랑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사랑이라는 게 도대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지켜주고 싶어하는 것입니까.”
  
  재선(再選)인 김 의원은 1953년생으로 올해 67세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총장이라는, 상당히 커리어가 밝은 분이 있을 때 혹시 이건 (윤 총장의) 사랑이 부인을 지켜주고, 부인의 가족을 지켜주시려고 하나. 좀 더 나가면 여러 가지 재산을 지켜주려고 그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일반적으로 들 수가 있는 것"이라며 "기껏 5000만원짜리 자본금의 1인 회사가 어떻게 거물이 되고 재산을 모았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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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애 의원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작품인 청계천 복원을 졸부근성의 표현이란 식으로 비판하고 부동산 값이 올라도 세금만 잘 내면 된다는 투의 이야기를 했다. 그가 설계한 인사동 재정비는 크게 호평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삼성전자 뉴스룸
  • 뱀대가리 2020-10-23 오전 11:21:00
    김남국, 저런 새파란 젊은이면 정의가 뭣이고 불의가 뭣인지 똑똑히 알고 있으렸다.
    그검 금태섭 처럼 행동하라. 아직 9만리 같은 앞날을 봐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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