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당일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회견을 했다. 그는 12월에 선거인단이 바이든을 당선자로 확정한다면 백악관을 떠날 수밖에 없지만 대규모 부정선거였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 전날 공화당이 주최한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 청문회에 전화를 건 트럼프는 10분간 발언했다.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기자의 계산에 의하면 10분간 15건의 거짓말과 왜곡을 했다고 한다. 거짓말대장 트럼프發 거짓말 쓰레기를 직수입하여 퍼뜨리고 있는 한국의 음모론자들 중엔 공병호 신인균 등 우파로 분류되는 이들이 많다. 이게 한국 우파의 치명적 약점이다.
종북좌파는 거짓말이 신조이고 자유우파는 진실이 신념이다. 거짓말하는 우파는 좌파보다 더 有害하다. 트럼프와 그 변호사들의 거짓말은 미국에선 주류언론의 팩트체크를 통해서 모조리 부정되는데 한국에선 미국 거짓말쟁이들을 숭배하는 공병호 신인균 같은 이들에 의하여 수입되어 '주류언론이 무시하는 진실'로 통용되고 있다. 이런 선동에 넘어간 이들 중엔 바이든이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고 생각하여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주사파와 경쟁하는 反美단체가 나타날 것 같다. 워싱턴포스트가 검증한 트럼프의 거짓말 15개 항목중 몇 개를 소개한다.
1. "우리가 쉽게 이긴 선거다. 민주당이 속였다. 부정선거다."
-트럼프는 참패했다. 6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바이든이 전국득표에서 앞섰고 선거인단 득표는 306-232이다.
2.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크게 이겼다. 경합주 전체에서 크게 이겼다."
-이 주에서 트럼프는 8만 표 차이로 졌다. 2016년의 표차보다 두 배나 크다.
3. "나는 거물 정치인들로부터 '대승을 축하합니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모든 곳에서 표가 버려졌다."
-진짜 거물정치인들은 모두 우편 투표는 나중에 개봉되므로 초장에 트럼프가 리드해도 뒤집힐 것임을 알았다.
4. "우리 측 참관인은 참관이 허용되지 않았다. 쫓겨나오기도 했다."
-이런 주장은 거의 전부가 법원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5. "공화당 참관인은 개처럼 취급되었다. 민주당은 문제가 없었다."
-미시건에서 주 공화당 대표가 그런 주장을 했는데 그 순간 수백 명의 공화당 참관인 등이 디트로이트의 개표장에 들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6. "죽은 사람들이 투표했다."
-사망자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이가 투표한 것을 오해했다. 죽은 사람들 이름을 도용하여 투표한 사례는 없다.
7. "판사들이 결정을 내리길 두려워한다. 왜 그들은 선거결과를 뒤집지 않나?"
-수많은 지역 판사들이 판결을 내려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 수십 건을 모조리 기각한 것을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