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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약자(弱者)'의 지위 특권화는 부당하다 이 문제는 약자·강자랑 아무 상관도 없고, 차별과 혐오랑 연결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이언주(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  2022-07-04
대학생들이 굳이 고소까지 해야했을까 싶지만…나윤경교 수께서도 너무 586세대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지 돌아보길 바랍니다. 청소노동자가 무조건 약자도 아니고, 더구나 그들의 집회로 수업이나 학업이 방해받았다고 주장한 연대생이나 그를 지지한 대학생들이 강자도 아닙니다. 이 문제는 약자 강자랑 아무 상관도 없고, 차별과 혐오랑 연결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방해하고 이익을 침해하는가?", "청소노동자가 자기 이익을 더 요구하는데 왜 자신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고, 왜 청소노동자는 그에 대해 아무런 미안함조차 없는가." 의 문제지요.
  
  노동과 자본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노동자는 무조건 보호받아야 할 약자로 취급되었는데요, 과거 60~70년대 우리나라의 노동자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조차 인정받지 못하던 절대적 약자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요. 더구나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의해 집단행동을 하는 민노총 등 노동자 집단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는 일종의 카르텔이 되어 사실상 특권화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과거에는 대학생이라고 하면 누구나 선망하는, 장래가 보장된 지위였습니다. 특히 586세대는 재학시절 데모하느라 수업도 빠지고 시험도 안 보고 심지어 낙제를 해도 그들이 졸업할 때즈음인 80년대에는 경제 성장률이 거의 두 자릿수에 가까울 정도로 경제가 초호황기라 다들 취직도 잘되고 승진도 잘되었습니다.
  
  그러니 86세대들은 그야말로 혜택받은 세대들이었습니다. 지금의 2030세대는 86세대와는 비교핯 수도 없죠. IMF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97세대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세대들입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세대입니다.
  
  그러니 86세대는 2030세대들에게 대학생으로서 지성 운운하며 혐오 프레임을 씌우기 이전에 과연 달라진 시대 달라진 대학생의 위상을 스스로 이해하고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물론 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때에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배려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살 만해지겠지요. 이 사안에서도 굳이 고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약자'라는 이유로 보호해 온 특정 구성원들이 어느 순간부터 그 '약자'의 지위를 특권화하여 다른 구성원들에게 그들의 요구를 사실상 '강요'하는 수준에 이른 경우가 많아졌고,
  이제는 그 '특권화' 현상을 많은 국민들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당하다고 생각한 국민들이 더이상의 협조나 관심을 거부하는 게 다 잘못된 걸까요?
   많은 국민들이 생각이 달라지고 반응이 달라진다면 그 이유나 배경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두고 왜 차별하냐 왜 혐오하냐 하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자칫 그것이야말로 부당한 차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ttp://naver.me/xCrOix48
  
  
삼성전자 뉴스룸
  • 정답과오답 2022-07-13 오전 9:38:00
    이제는 약자인척 하는 것이 특권화 된거 같은 시점에
    적정한 컬럼 입니다 적극 지지합니다
  • 單騎匹馬 2022-07-05 오전 11:04:00
    좋은 말씀
  • bestkorea 2022-07-04 오후 4:08:00
    Very true.
    That's what I'm always saying.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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