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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무조건 반대도 나쁘지만 무조건 지지는 더 나쁘다 다른 국사(國事)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이재명의 구속은 전 정권의 부패를 청소해야 할 새 대통령의 의무이다. 무학산(회원)  |  2022-08-17
<혁명 혁명 거리던 자를 쫓아내는 혁명을 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좋아하는, 무학산을 아는 사람들이 무학산이 쓴 글을 보고 오프라인에서 무학산에게 이렇게 주장했다.
  
  ‘왜 윤석열에게만 무겁고 힘든 짐을 지우느냐?“
  “왜 유독 윤석열에게만 많은 것을 기대하나?“
  ”겨우 석 달 된 윤석열에게 하는 지나친 요구는 안 밴 애 내놓으라는 격이다“ 등.
  
  그래서 내가 반론했다.
  
  “당신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신들의 질문 안에 들어있다. 대통령에게 짐을 지우고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그를 떠나지 않았다는 증좌이다.
  
  윤석열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일어나 마침내 하늘을 찔렀다. 인기를 다른 말로 옮기면 ‘기대’가 된다. 그 기대에 힘입어 일개 관료에 불과한 사람이 아침과 저녁 사이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 기대를 접은 사람들이 떠나니 지지율이 폭락했지 않았나? 그런데도 기대자를 공박하나?
  
  석 달을 짧다고 여기면 윤석열의 오 년도 짧다. 포도주가 아직 반 병이나 남았다는 사람과 포도주가 반 병밖에 안 남았다는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맡은 일에 충실하겠나? 아마도 윤석열을 찍어준 사람 전부는, 윤석열이 문재인과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을 믿었던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났지만 그럴 기미도 안 보인다. 석 달 타령을 하면서 말이다. 아마 당신도 당신에게서 돈을 빌려 간 자가 돈을 돌려줄 때가 되었는데도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돌려달라고 조를 것이다. 윤석열도 기대를 걸고 찍어 준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우리는 윤석열에게 다만 문재인과 이재명의 구속만 기대했을 뿐, 다른 국사는 기대하지도 않았다. 다른 국사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이재명의 구속은 전 정권의 부패를 청소해야 할 새 대통령의 의무이다. 그리고 그 의무는 집권과 동시에 처리해야 할 시간성 의무이다. 나중에는 처리할 수 없는 의무인 것이다. 윤석열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스스로 ’정권이 바뀌면 민주당 사람 20명은 구속된다‘고 말했음에도 단 한 사람도 구속은커녕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데도 석 달 타령이냐? 저 두 사람을 처리하지 않는 한 무너진 지지율을 다시 세우기는 난사 중의 난사일 것이다. 여타의 국사를 아무리 잘한들 그것은 당연히 잘할 것을 잘한 것으로밖에 대접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드물게 잘 넘겠지만 누구도 잘했다 박수치지 않았다. 대통령이 국사를 잘하는 것. 그것은 마땅한 의무이지만 민노총이 북한 구호를 합창해도 못 본 척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다.
  
  당신들이 알다시피 나는 일찍이 윤석열을 만세의 원수로 딱 정해놓고 잠시도 잊지 않으려 애썼음은 물론, 윤석열 인기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으려 발버둥쳤다. 그런 내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자 어차피 대통령이 된 것 대통령이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으로 인식, 그를 열심히 쉴드쳐 주었다. 그러나 취임 백일이 되어도 문·이를 조사하지도 않거니와 감옥 갈 거라던 20명 중 어느 누구도 소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데도 당신들은 묻지마 지지를 하냐? 무조건 반대도 나쁘지만 무조건 지지는 더 나쁘다. 바로 당신들이 무조건 지지자 아니냐?
  
  세상사는 돌고 돈다. 한때 인기가 하늘을 찔렀으니 한때 땅으로 떨어지는 것도 세상 이치이다. 만난 자는 헤어지기 마련이요 떠난 자는 돌아오는 법이다(會子定離 去者必返). 너무 서러워들 하지 마시게나.
  
  https://youtu.be/UGOXdPtipxE
삼성전자 뉴스룸
  • 자유의메아리 2022-08-18 오전 9:45:00
    이제꼬리내리랏고 지령받았냐 이제 뻐스떠났다 앙이가 손들어도 않선대이 그간 뭐하다가 이리늦게 손드는가배 치아삐라 그간 윤대통령 그리도 폄하하드이 겂이 쪼께 낫는가배 게않다 윤정부 늬 않자잡아 먹는데이!!!
  • 白丁 2022-08-17 오후 6:52:00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건 딱 하나, 그래도 범의 딸 아닌가, 좌로 기울어진 대한민국호 똑바로 복원시켜놓기만 하면 다른 건 다 깽판쳐도 좋다고 기대했지. 윤석열에게 기대한 것도 딱 하나, 없는 죄도 만들어 박근혜 잡아넣은 그 기술로 문재인, 이재명 잡아 넣기만 하면 다른 건 다 깽판쳐도 좋다고 기대했지. 어디 함 지켜보자, 혼자 힘으로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저 권력자의 충직한 집행관일 뿐이었는지.
  • 越百 2022-08-17 오후 3:56:00
    망설이는(?) 理由가 뭘까?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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