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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최고의 연설! “우리와 후손의 생존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다” 제26주년 국군의 날 유시(1974. 10.1) 全文 조갑제닷컴  |  2022-10-01

친애하는 국군 장병과 향토 예비군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그리고 국내외 동포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막강한 우리 국군의 위용을 자랑하면서 건군 2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읍니다.


나는 먼저 육해공군 장병 여러분과 향토 예비군 여러분에게 국토 방위와 자유 수호를 위하여 건국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국과 겨레에 바친 여러분들의 무한한 충성과 아낌없는 희생과 그리고 헌신적인 봉사에 대하여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격려와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 넓은 5.16 광장을 위압하는 당당한 위용과 하늘을 찌를 듯한 늠름한 사기, 이 막강한 힘이 바로 지난 26년간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면서 승리와 영광의 역사를 기록해 온 우리 국군의 전통입니다.


우리 국군의 역사는 건군 초창기부터 공산 침략자들과의 투쟁의 기록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도 그들과 투쟁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기 위해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또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며, 일보도 양보할 수 없는 생존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공산 침략자들이 우리를 침략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포기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이 투쟁에서 우리가 이겨야만 비로소 우리 남북한 동포는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도 있고,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각박한 현실이 오늘 우리들이 직면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도 이를 외면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보는 한반도의 정세나 안보관은 현실을 전혀 도외시한 엉뚱한 판단이나 결론밖에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극히 소수이기는 하나 이와 같은 인식 부족에서 오는 그릇된 시국관, 또는 안보관을 가지고 무책임한 현실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력 안보와 국민 총화, 또는 유신 체제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왜곡 해석을 하고,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일부 인사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 민주가 어떠니, 자유가 어떠니 하고 물의를 일으키며 유신 체제에 또다시 도전하려 들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매우 중대시하고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신 체제는 공산 침략자들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지키자는 체제입니다.

큰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작은 자유는 일시적으로 이를 희생할 줄도 알고, 또는 절제할 줄도 아는 슬기를 가져야만 우리는 큰 자유를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노리고 있는 침략자들은 우리의 내부에 어떤 허점만 생기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런 판국인데, 우리도 남과 같이 주어진 .자유라고 해서 이를 다 누리고 싶고, 또 남이 하는 것은 다 하고 싶고, 그러고도 자유는 자유대로 지키겠다고 한다면, 또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환상적인 낭만주의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에게 그렇게도 많은 도전을 받고, 그렇게도 엄청난 피해를 입고도, 또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데도 아직도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벌써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국제 사회에는 많은 변동이 생겼습니다.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천 속에서도 하나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겠느냐,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대남 적화 야욕입니다.

이것만은 하나도 변화한 것이 없습니다.

6.25 당시나 6.25 전이나 또한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변한 것이 있다면 적화 통일의 수단과 방법이 그때그때의 정세와 여건에 따라서 약간씩 달라졌을 뿐입니다.

6.25 전쟁은 말할 나위 없이 6.25 이전에도 남한 각지에서 공산 파괴 분자들이 저지른 가지가지의 만행, 휴전 후 지난 20여 년 동안의 만여 회도 넘는 그들의 도발적 죄악상,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일본 국내를 발판으로 하여 조총련을 앞잡이로 내세워 교묘히 책동하는 우회 침투 공작 - 그들의 이와 같은 야만적인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한반도의 현실을 멀리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이를 열강간의 국제 권력 정치의 부분적인 마찰로만 보아 넘기려는 경향조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살고 이 땅에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통일을 스스로의 책임과 사명으로 삼아야 할 우리들에게는, 이는 실로 국가의 안위와 민족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요,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의 세대에 사는 우리들은 이와 같은 극좌 모험주의자들과 앞으로도 끝없는 대결을 지속하면서 또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이는 참으로 막중한 과제요 시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세대에 부하된 민족적인 사명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인 소명이기 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기어코 우리는 이를 수행해 나가야만 합니다.

피해서도 안됩니다.

또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민족적인 대과업을 어떻게 완수하느냐,

이 과업을 수행하는 데는 반드시 거쳐야 할 몇 단계의 과정이 있습니다.

그 첫 단계가 지난 8.15 광복절 식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한반도에 있어서의 평화 정착입니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합니다.

평화 정착이 선행되지 않고 통일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연목구어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북 불가침 협정부터 먼저 하자고 했습니다. 이것이 이루어짐으로써 남북이 평화 공존을 해나가고 서로 대화를 해나가면서 교류도 하고,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도 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남에 3,500만, 북에 1, 500만의 인구를 가진 우리 민족도 국제 사회에서 떳떳이 우리의 발언권을 행사하고, 국제 협조에 기여하기 위하여 유엔에도 같이 들어가자고 우리는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해 나가다가 여건이 성숙되면 조국의 정치적 통일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끝내 성취시켜 보자는 것입니다.

현존 여건으로 보아 우리 민족을 평화적으로 통일하는 데에 이 방법 외에 또 다른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우리의 이런 제의를 모두 거부해 왔습니다.


지금 이런 판국에 당장 남북 연방제니 대민족 회의니 운운하는 것은 음흉한 딴 생각이 있어서 하는 하나의 기만 술책입니다.

그들은 8.15 사건도 우리가 꾸민 조작극이라고 합니다.

1ㆍ21 사태도 우리가 조작했다고 하다가 또 한 때는 자기들이 해서 미안하다고 하다가 또 자기들이 한 일 없다고 딱 잡아 뗍니다.

6.25사변도 우리가 먼저 공격을 했다고 생떼를 쓰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고 가증스러운 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대와 앞으로 조국 통일이라는 벅찬 민족적 대과업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에는 비상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인내로써 그들과 대화를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평화를 유지하는 최대의 무기는 국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노력과 병행해서 총력을 경주하여 국력 배양에 힘써야 합니다.

그들로 하여금 끝내는 무모한 무력 적화 통일의 야욕을 단념케 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도 우리의 국력이 하루 속히 강대해지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국력 배양을 촉진하고 가속화하는 최선의 길은 무엇이냐,

그것은 유신 과업의 성공적인 수행 - 이 길뿐입니다.

10월 유신의 목적이 바로 국민 생활의 능률을 극대화하고 국력을 조직화하자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막강한 우리 국군은 바로 국력의 상징이요, 힘의 원천인 것입니다.

우리 국군이 국방을 튼튼히 해 줌으로써 우리의 국력 배양도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국군 장병과 향토 예비군 여러분은 여러분들에게 부하된 사명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맡은 바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백전필승,유비무환의 완벽한 국방 태세를 확립해 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오직 이것만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오산으로 인한 무모한 불장난을 미연에 방지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 8.15 광복 29주년 식전에서 극악 무도한 공산 테러 분자들의 야만적인 소행을 우리의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들의 간악한 수법에 우리 모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북녘땅에 도사리고 있는 공산당들의 정체입니다.

이러한 장면을 보고 이제 새삼 놀랄 필요도 없습니다.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은 이제까지 수백만의 우리 동포를 죽인 살인자들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들과 싸워서 이기고 우리가 사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됩니다.


8.15사건 이후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신 그 민족적 분노의 폭발, 하나로 뭉치면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 하는 민족의 저력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이 무서운 민족의 저력을 하나로 뭉쳐서 국민 총화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공산당 아니라 그 어느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총화 단결해서 국난 극복을 위하여 각자가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합시다.

거기에는 반드시 승리와 영광이 있을 것입니다.


장병 여러분의 앞날에 무운이 장구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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