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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이재명과 김성태의 청실홍실 문무대왕(회원)  |  2023-01-18

이재명 민주당대표의 변호사 비용 대납 연루 의혹의 중심에 이재명과 김성태가 있다. 이재명과 김성태는 서로 상대를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을 곧이듣는 국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언론에 보도된 일부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이재명: 도대체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적이 없다. 쌍방울 내복 산 인연 외는 아무것도 없다.

김성태: 이 대표와 만나거나 전화한 적도 없다.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초토화됐다.

김성태 전 비서실장 A씨: 이재명과 김성태는 가까운 관계.


이재명과 김성태가 서로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관련자들에게 일종의 말맞추기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과 김성태의 말 가운데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회장 사이에 얽히고설킨 여러 가지 정황은 의혹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같은 의혹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연 두 사람이 정말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 시절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앞장서서 ‘쌍방울그룹’이 북한의 광물개발사업권을 받아내게 하고 그 대가로 2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에 제공하는 등 정황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김성태가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초토화됐다”고 주장한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이재명과 김성태가 서로 모른다고 주장한 발언이 거짓말임을 확인하게 하는 핵심내용이 될 수도 있다. 


이재명과 김성태가 서로 모르며 아무런 거래관계가 없는데도 김성태는 어째서 이재명 때문에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초토화됐단 말인가? 김성태가 이재명으로부터 인생이 초토화됐다면 그 피해회복을 위해 김성태는 이재명을 상대로 어떤 대응을 했는가? 이재명은 조폭 출신에다 기업인인 김성태를 무슨 사유로 초토화시켰단 말인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김성태는 당하고만 있었단 말인가? 이재명이 김성태의 주장대로 특정 기업인의 인생을 초토화시킬 만한 전지전능한 초법적 존재란 말인가? 이재명이 특정 기업인의 인생을 초토화시킬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면 국가 경제도 초토화시키고 국가도 짓밟아 버릴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재명과 김성태가 ‘청실홍실’을 부르짖고 있지만 그 거짓말의 내용과 정체는 백일하에 들통나고 말 것이다. 


문제투성이에다 사법리스크가 큰 이재명을 당대표로 내세워놓고 국민 홀리기에 이골이 난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는 한마디로 ‘X판’이 아닌가? 역대 야당 당수 가운데 이재명만큼 약점이 많고 말이 많은 야당 대표가 있었던가? 당수(黨首)는 언행이 믿음직해야 한다. 처신도 신중해야 한다. 사법리스크의 백화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이재명이 자신의 격을 셀프 격상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권모술수는 참으로 꼴불견이고 우리 정치사에서 일찍이 보지 못한 ‘피에로’같아 보인다. 


이런 가련한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 나선 정청래, 박범계, 안민석, 고민정, 서영교, 김남국, 박홍근 등등 그 면면들이 가소롭기 짝이 없어 보인다. 불을 보고 덤벼드는 부나비같아도 보인다. 한국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국회의원 나부랭이들과 기생충, 하루살이 날파리들을 박멸시키지 않고선 한국정치의 내일에 기대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재명과 김성태의 ‘청실홍실’이 ‘흑(黑)실백(白)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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