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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우파의 고질病 재현한 황교안 대표 펀드빌더  |  2019-05-19  |  조회 : 395  |  찬성 : 7  |  반대 : 0

한국 보수·우파의 고질病 재현한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불렀다.

황 대표는 기념식장 입장時 주변으로부터 물병과 플라스틱 의자 세례를 받았고 멱살잡이

까지 당했다. 또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악수 외면'이라는 홀대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19일, "기회되는 대로 자주 호남을 찾아가겠다"는 언급을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민들은 어디에 살든,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그 무엇

을 하든, 광주시민이다. 우리 모두가 자유로울 때 광주는 하나가 되고, 이 땅의 자유민주주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식의 난해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대한민국 시민들 전부가 광주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인가? 아울러, 광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나? 대체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말 헷갈린다. 정치

인은 뜬구름 잡는 식의 불분명한 표현을 쓰면 안 된다. 더구나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런 발언은 한 마디로, 광주와 호남 사람을 향한 영합성 발언밖에는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보수·우파 인물이 아무리 이런 식으로 아부를 해도 특히 그쪽 유권자로

부터는 얻을 票가 국물도 없다는 점이다. 이는 그간의 무수한 투표 결과가 이미 증명한다.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이라면 유권자의 票를 많이 얻어야 한다. 그런데 황 대표는, 사실상

나올 票도 없는 그곳에 가서 온갖 수모만 당한 꼴이 되었다. 나아가 황 대표는, 그런 기념식

참석하고 그런 노래를 부른 것으로 인해 오히려, 기존 지지층 票 이탈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될지도 모른다. 산토끼는 한 마리도 못잡고 집토끼만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황 대표는 '국민 전체의 화합 목적'으로 참석했다고 나름대로 의미를 둘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 화합'이라는 것은, 야당보다는 집권 여당 대통령이 우선 고민해야 하는 문제

다. 그런데 지금 집권 여당의 대통령이라는 者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떠한가? 단적 예로,

같이 국가기념식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천안함 등 추모)에, 국민 화합을 도모해야 할

대통령이라는 者가 2년 연속 불참했다. 2년 연속이라면 의도적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보수·우파는, 좌파에 아부를 해서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수·우파는, 보수·우

의 가치에 더욱 충실할 때에 비로소 집권할 수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을

다. 정상적인 국민이라면, 결정적 순간에 좌파에 영합하는 인물에게 무한신뢰를 보내

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美國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사례에서도 전혀 교훈

을 얻지 못하는 것 같다. 공화당 트럼프가, 민주당(좌파) 성향 유권자를 향해 아부를 잘

해서 집권했나? 트럼프는 오직 보수·우파의 가치 추구에 충실했다. 그것도 너무 심할 만큼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것이 주효하여 집권했다. 세계적 흐름은 지금 그런 쪽(우파 내지

극우 득세)이다.

 

야당 소속의 황 대표는, 거창하게 '국민 화합'을 고려한 행보를 할 때가 아니다. '국민 화합'

은 집권 여당 대통령의 몫이다. '국민 화합' 같은 것은 대통령에게 맡겨두라. 지금은 주제넘

게, 집권 여당 대통령조차 나몰라라 내팽겨친 '국민 화합'을 도모하겠다며 사치행보할 때가

결코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황 대표의 광주行은 소탐대실이자, 한국 보수·우파가 지닌

고질病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보수·우파는, 좌파에 아부하다가 폭망한 전철을

더이상 밟으면 안된다. 황 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좌파를 향한 어설픈 영합이 아니라,

오직 보수·우파의 가치를 더욱 심화시키는 일이다.

 

 

 

 

https://youtu.be/3dqj9JpK1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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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답과오답 2019-05-20 오전 9:24:00
    반갑습니다 영 이별인가 해서
    여기가 황량 했는대 다시 오셨군요
    간만에 본 선생의 글 역시 명문 입니다
    우파의 뜨뜨 미지근함은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망해 가는 나라에 어정쩡한 지도자의
    화합이라는 헛소리 에 대책이 없는거 같습니다
  • 自由韓國 2019-05-21 오후 5:59:00
    이 글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을 표합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표 안나옵니다 수모만 당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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