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은미한 곳의 말은 대개 곱지 못하다 없어야 좋을 말들인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안방에서 혼자서 한 말. 또는 두어 사람이 심심파적으로 한 말. 장난삼아 한 말. 술자리에서 한 말. 사욕을 노리고 한 말. 쑥덕쑥덕한 말. 누구가 듣기 좋아라고 한 빈말들이 점점 자라나 어두운 안방에서 대명천지로 나오고 마침내 국회에서 법제화되기 일쑤이다. 문 정권의 행동강령. 슬로건. 지침이 되기도 한다
이해찬의 “20년 집권”이 대표적이다 저 말은 이해찬 혼자서 넋두리하듯 아무렇게나 뱉은 말이다. 하지만 저 말이 한 입 건너 한 입으로 조용히 회자 되더니 이젠 문 정권이 기필코 이루어야 할 목표가 되었다 이해찬이 책을 한 권 내고 그 기념식을 했다 여기서 이해찬이가 건배사로 “20년” 하니까 이낙연 등 민주당원들이 “가자”하며 입 모아 외쳤다
이렇다보니 민주당은 아무 법이나 뚝딱뚝딱 후딱 만든다. 법이랄 수도 없는, 반문명적인 것들이 개혁의 탈을 쓰고 법률이 돼 버린다 4.15 총선 이후 그런 것들이 산사태처럼 쏟아지고 홍수처럼 들이닥쳤다 천하의 악법 같은 부동산 3법과 공정경제 3법 외에도 기업규제 법안이 284개나 발의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는다 전통시장 등의 경계로부터 20㎞ 이내의 범위에는 대형마트를 금지한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이 발의가 현실화되면 앞으로 전국엔 대형마트나 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문 정권이 외형상 구운 벽돌처럼 강고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선장 없는 배요. 항법사 없는 비행기이다. 중심도 없고 중심을 잡으려는 사람도 없다 반면에 민주당원 모두가 대통령 노릇을 한다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