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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논개처럼 몸바친 애국자로 청사에 기록된다 무학산(회원)  |  2025-02-28
무학산은 가수 이동기의 노래 ‘논개’를 좋아한다. 그 노래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도 없을 것이다. 가사도 좋고, 곡조도 좋고, 의미도 좋은 데에 더해 저 노래를 부르면 애국자 같아 보이는 측면이 있으니 너도나도 묻지마 좋아할 것이다. 무학산은 특히 다음 소절을 좋아한다.
  
  “몸 바쳐서 몸 바쳐서 떠내려간 그 푸른 물결 위에 몸 바쳐서 몸 바쳐서 빌어댄 그 사랑 그 사랑 영원하리”
  
  헌재가 마은혁을 서둘러 임명하려는 듯한 모습과, 임명을 최상목에게 강요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 국회의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이 정당한 것으로 판단한 모습 등을 통해 짐작컨대 윤 대통령의 탄핵 재판이 인용될 것 같다.
  
  하천지배(下賤之輩)의 모임이든 도덕군자의 모임이든 모임의 구성원 중에는 ‘하자’ 하는 사람도 있고 ‘말자’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면 어느쪽의 주장이 이길까? 예외 없이 ‘하자’ 하는 쪽이 이긴다. 5·16혁명도 ‘하자’한 3800여 명의 군인이 국군 전체를 이겼다. 헌재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어쩌면 하천배들보다 저 사람들이 더 자기중심적일 수도 있으려니와 처음엔 ‘말자’고 주장한 사람도 나중엔 대세에 눌려서 ‘하자’는 쪽에 설 것이다.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도 ‘하자’ 하는 측인 것으로 보이고, 어떻게든 좌익에 유리한 재판이 되도록 팔소매를 걷어붙인 것으로도 느껴진다. 그런 방향으로 재판이 끝날 것 같다. 이는 물론 법률에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판무식꾼의 직감일 뿐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윤 대통령은 만고의 애국자로 청사에 기록될 것이다.
  
  탄핵 인용으로 판가름 나면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주장을 유명인사들도 신문들도 대놓고 말하고 있다. 이 판국이니,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윤석열이 나라에 자기를 바친 셈이 된다. 그가 원했든 안 했든 그렇게 된다. 그것이 이 나라가 정상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후폭풍’이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면 말이다. 그러면 윤석열은 논개처럼 몸 바친 애국자가 된다.
  • 白丁 2025-03-03 오전 8:02:00
    탄핵이 되면 그가 원했든 아니었든 그렇게 된다 - 꼭 같은 생각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헌재 판결 결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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