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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설난영 폄하(貶下) 망언
나경원(국회의원) 페이스북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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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망언은 단순한 여성 비하나 노동자 폄하를 넘어, 한 부부가 오랜 세월 쌓아온 동반자적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모욕한 것이다. 동반자의 신뢰를 우열관계로 격하시킨 몰상식, 부부의 연대를 좌파식 권력욕으로 왜곡한 저열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찐노동자 출신으로 대학생 출신 노동자인 김문수와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
국회의원,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되어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보게 되었을 것.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
설난영 씨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발언은 여성을 남편의 그림자나 부속품으로, 노동자를 학력으로 서열화하는 구시대적 성편견의 표출이다. 입버릇처럼 평등을 외치고 양성평등을 말하지만, 저들의 사고 밑바닥에는 늘 성골·진골식 우월감과 차별의식이 깊이 배어 있다.
이런 이들이 권력을 쥐면 자신들만이 특별한 부류라는 독선, 선민의식에 빠져, 국민의 뜻을 참칭하며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습성을 반복해왔다.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의식, 이것이 그들의 민낯이다. 이런 시각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구태이자, 시대에 뒤처진 폭력적 성편견이다. 여성의 삶은 누구의 그림자도, 누구의 덕도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념, 그리고 동반자로서의 신뢰가 한 사람의 가치를 만든다.
김문수 후보와 설난영 여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독립적 주체이자,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걸어온 인생의 동반자다. 부부란 서로의 어깨를 기대는 동반자이지, 누군가의 우월과 열등으로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동반자의 삶을 폄하하는 사람은 진정한 민주주의와 평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 유시민이 김문수 후보와 설난영 여사의 관계를 폄하한 것은, 함께 걸어온 시간과 신뢰, 그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유시민은 평생을 노동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치열하게 살아온 설난영 여사와 모든 여성, 그리고 동반자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온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런 약점잡기식 비하와 차별, 권력의 독점이 전방위로 펼쳐질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와 진정한 평등을 지키기 위한, 국민을 위해 결코 질 수 없는 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