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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가 이리 잔인해도 되나요? 무학산(회원)  |  2025-06-19
유투브에 개를 놀래키는 쇼트가 자주 나온다. 길거리서 개가 누워 자고 있는데 호랑이나 사자 모형을 자는 개 옆에 놓아두고 으르렁대는 소리를 낸다. 그러면 자던 개가 혼비백산, 달아나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박장대소한다. 개를 잡아먹는 건 말리면서 개를 저리 놀래키는 것은 괜찮나? 한번 놀라서 간이 철렁 내려 앉을 때에 뇌세포 몇 개가 죽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수효를 잊었다. 저렇게 놀란 개도 제 명대로 다 살지 못할 것이다. 유럽에선 생선 요리를 할 때 잔인하게 죽이지 말고 되도록 얼른 죽이라고 권한다. 무고한 개를 놀라게 하여 그걸 보고 즐거워하다니. 이래도 되나요. 아프리카 식인종이 유럽에서 전쟁으로 사람이 많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서 하는 말이 "사람을 먹지도 않으면서 왜 죽이냐?" 했다는 우스개가 있었다.
  
  저런 일을 당하고 죽은 개는 먹어도 맛이 없고, 약도 되지 않을 거고, 영양가도 없을 것이다. 요즘 생선회가 이전에 비해 맛이 없는 이유는, 살아있는 생선을 수조차에 싣고 다니기 때문이라 한다. 실려다니는 생선이 운전 중에 이리저리 부딪히고 놀라는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육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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