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잼버리처럼, 전남 반도체로 미래를 날려먹을 텐가?
윤희숙(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 2026-06-26
-
어제 김용범 정책실장은 호남 반도체 공장이 정치논리가 아니라고 역설했습니다. 수도권에 전력, 용수, 부지가 부족하니 지방에 공장을 짓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삼전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정부가 가란다고 가겠냐며 면피성 알리바이까지 덧붙였습니다.
차라리 호남의 충성에 보답하고 더 결속하기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했다면, 비판받았을지언정 설명의 의무는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정치가 아니라 경제정책이라 우긴 이상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전력과 용수인프라 때문에 수도권 밖 대안을 찾아야 한다 치자, 그런데 왜 호남인가?’ 전남은 재생에너지 설비가 풍부해 반도체 공장을 품을 수 있다는 전남지사의 무지한 주장을 반복하지 마십시오. 국민을 바보로 압니까. 비오고 눈오면 멈춰서는 태양광으로는 24시간 돌아가는 반도체공장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용수 역시 전남지역 하천상황이 다른 지방보다 낫지 않습니다.
전력과 용수 면에서 강원, 충청, 영남이 모두 전남보다 낫다고 평가됩니다. 반도체 생태계의 진짜 핵심인 인재확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을 다 제끼고 전남으로 못박은 게 정치가 아닌 경제논리라니, 지나가는 소가 크게 웃겠습니다. 일말의 성의도 없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하는 대통령실에게 고합니다. 근거를 대십시오.
폭망한 잼버리로 망신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대한민국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반도체 산업을 단지 호남표밭을 위해 부술 작정입니까. 나라경제와 미래를 망칠 권리를 도대체 누가 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