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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벗이자 평생을 함께 할 반려견 강동완<동아대 교수/(사)통일한국 대표>  |  2026-08-05
처음 이 아이를 만났을 때, 식당 한편에 묶여 지내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다른 세상을 보지 못한 채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식당 주인분께 허락을 구했고, 세 달여 동안 거의 매일 함께 산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어 조심스럽던 아이가 하루하루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눈빛도, 표정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러던 중 3주간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주인분께서 더 이상 이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농장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농장이란 바로? 그 아이도 아마 자신의 운명을 아는 듯했습니다. 저를 볼 때마다 제 무릎에 얼굴을 묻고 아무런 미동도 없이 흐느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행동은 저에게 너무나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결심했지요. 이 아이와 한 가족이 되기로. 잦은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저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랑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제 마음을 알고 이 아이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저의 가장 친한 벗이자 평생을 함께할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진돗개입니다. 한 번 마음을 준 주인을 평생 기억하고 함께하는 강아지라고 하지요. 지금은 제가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어 당장 데려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인분께 양해를 구해 당분간만 그곳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오랜 시간 묶여 있는 삶을 살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매일 함께 산책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세상을 보여주며, 이 아이가 자유와 행복을 하나씩 배워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언젠가 백두산까지, 이 아이와 함께 걷는 그날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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