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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작전에 대해 왈가왈부(曰可曰否)하지 마라
소월하인(회원)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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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1군단장이 기관총에 실탄을 장전하지 말고 GP 경계근무를 서라는 지시에 정치권과 언론에서 말이 많다. 대부분 잘못된 지시라고 한다. 내가 단도직입(單刀直入)으로 말하자면 군 지휘관의 지시를 민간인이 가(可)타부(不)타 따지는 자체가 잘못이다. 군단장이면 3성 장군으로 통상 30년 이상 군 생활했다. 국가관과 안보관은 당연하고 많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자기 부대의 사정을 가장 잘 안다.
군에서 일상적인 일이나 작전에 관해 방안을 검토할 때는 METT+TC라는 요소를 고려한다. 임무, 적, 지형과 기상, 가용병력 및 자원, 가용 시간, 민간(민사)이다. 이런 요소를 기초로 예하 참모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한다. 시간이 급박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휘관 독단으로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 1군단의 경계근무 지시도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쳤을 것이다.
군의 작전은 결과로써 과정을 입증한다. 작전계획 수립과 진행 과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어도 작전 결과가 패(敗)했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마찬가지로 과정이 비록 불공정하고 불합리했어도 결과 승(勝)이라면 최선이다. 이런 점이 사회와 다르다. 1군단장의 지시를 두고 왈가왈부(曰可曰否)하는 것은 결과를 보기도 전에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선급(先急)하기도 하고, 군의 특성을 모르는 처사이다.
더구나 1군단장이 ROTC 출신이다. 육사 출신이 아니다. 이런 식의 비난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고 군을 분열시키는 처사이다. 여기에 편승한 군 출신도 1군단장을 비난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격이다. 3성 장군 군단장의 지시를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평가할 성질은 아니다. 나도 군 생활할 때, 수많은 육사 출신 동문 장군들이 전투적이지 못한, 행정적인 지시를 수없이 보았다. 이는 누구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의 군대 모습일 뿐이다.
군대에 관한 일은 전문 군인에게 맡기는 것이 문민통제의 기본 정신이다. 군사 문제까지 문민(정치, 언론)이 따질수록 소신 없는 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