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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 대동공업사 진일철공소 무학산(회원)  |  2026-08-07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단독] 국내 농기계 1위 대동, 中 사업 접고 유턴》
  
  무엇이라? ‘농기계’ ‘대동’이라고? 내가 기억하는 그 ‘대동’인가 싶어서 반가웠다. 서둘러 기사를 읽었지만 기억하고 있는 그 대동임을 확인할 수 있는 구절은 없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AI에게 물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물었다.
  
  “오늘 조선일보에 ‘국내 농기계 1위 대동, 中 사업 접고 유턴’이란 기사가 있는데 옛날에 이름 날리던 진주의 그 대동인가요?”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네 맞습니다 김삼만 씨가 1947년, 진주에서 설립한 그 대동공업사가 맞습니다. 그후 1980년에 대구에 확장 이전하였습니다.”
  
  반가웠다. 1950, 60, 70년대 마산의 ‘진일철공소’와 쌍벽을 이루며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던 그 대동공업사가 아직 건재하다니 내가 다 기쁘다. 공장이 드물던 시절이었으니 진주 사람은 “대동이 쎄다.” 했고, 마산 사람은 “아이다. 진일철공소가 쎄다.” 하며 다투곤 했는데, 그 대동이 우뚝하게 건재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돌아온다니 박수를 보낸다.
  
  진주의 대동공업이 농기계(경운기 등)로 전국을 제패했다면, 마산의 진일철공소는 바다를 끼고 어선용 발동기와 디젤엔진으로 독보적인 명성을 날렸으니 양쪽 시민의 자랑이요 긍지였다.
  
  그런 대동공업사와 진주 시민에게 조선일보는 박정(薄情)하다. 대동공업사의 내력 한 줄이 없이 이렇게 쓰여 있다
  
  “대동은 대구 달성군 공장을 AI와 로봇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농기계 생산 기지로 개편할 계획이다.”
  
  저 문장에 “진주에서 대구로 확장 이전한" 대동은이라고 열두 글자만 써넣어 주었어도 진주 시민은 감회에 젖을 것이며 대동의 내력 소개도 될 테고 나 같은 말류(末流)가 AI에게 물어보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일거삼득(一擧三得)의 효과일 텐데…아쉽다.
  
  대동공업사가 대구로 가버리자 경쟁 상대가 없어서인지 진일철공소도 시들해졌고 80년대에 어느 대기업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 부지는 아파트가 되었다. 거기를 지날 때마다 진일철공소가 생각나서 처연해진다. 그래서 대동공업사의 귀환이 더욱 반가운 모양이다.
  
  기업이든 배우든 가수든 문사(文士)든 경쟁 상대가 있어야 서로 발전한다. 한때 남진과 나훈아가 얼마나 다투었던가. 그 시너지 효과로 그들이 컸다. 한쪽이 크자 상대쪽도 발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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