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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의 천박한 ‘소설관(小說觀)’ 문무대왕(회원)  |  2020-08-01
7월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난도질(亂刀)당하고 있다.추미애는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으로부터 추미애 아들의 군복무와 관련한 질문을 받는 도중 느닷없이 윤 의원을 향해 "소설 쓰시네"라며 중얼거렸다. 추미애의 이런 중얼거림을 들은 윤 의원은 "국회의원이 소설가냐"며 호통을 쳤다.
  
  이런 소식이 보도되자 '한국소설가협회' 김호운 이사장은 "정치적으로 휘말리기 싫어서 그동안 참았다. 소설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여(與)든 야(野)든, 진보든, 보수든 소설을 허접하다는 뜻으로 써서는 안된다.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로 믿게끔 속이는 행위이고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추미애가 자기 자식과 관련된 질문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의 "소설 쓰시네" 발언은 "문학장르로서의 소설을 무시하거나 문학성을 짓밟는 살문(殺文) 행위나 다름없다. 추미애가 항의를 하려면 "거짓말하시네"나 "사실과 달라요" 정도가 바른 지적일 것이다.
  
  추미애 아들의 군복무 관련 사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국방부가 조사중이다. 세인의 관심사이다. 국회의원의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면 될 것을 비아냥거리듯 불손한 태도를 보인 것은 국무위원이 국회의원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다. 추미애 장관은 평소 법무부장관에 대한 예의와 수명(受命)을 성실하게 대할 것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는 시정잡배들이나 지껄일 만한 천박한 언행을 보인 것은 아주 시건방지고 경솔한 행동이다.
  
  추미애는 평소 판사 출신임을 자랑했다. 추미애는 법관시절 판결문을 쓸 때도 "소설 쓰시네"의 "소설 쓰듯" 판결문을 썼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학의 한 장르인 소설에서의 픽션은 작가의 상상력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숭고하고 격조높은 영혼의 작업이다. 창작(創作)이다. 문학이 지향하는 바가 인간 구원에 있다고 한다면 권력에 오염된 정치는 국민을 괴롭히는 독버섯과 같다는 비교가 있다. 독버섯이 문학을 폄하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다. 시정잡배들이 지껄이는 헛소리를 명색이 법무부장관이란 자가 신성한 국회의사당 안에서 함부로 토해낸다는 것은 법무부장관답지도 않고 법관출신답지도 않다. 장관은 장관다워야 한다. 싸움닭처럼 처신해선 안된다. 추미애 장관은 근신(勤愼)이 필요하다.
  
  
  
  
  • 白丁 2020-08-02 오후 9:00:00
    추미애라는 여자의 본질. 司試와 인간의 품격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샘플.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도 司試 출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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