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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80%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하는 이래경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  2023-06-08
천안함이 ‘自爆(자폭)’했다는 망언으로 自退(자퇴)한 더불어민주당의 ‘9시간짜리’ 혁신위원장 이래경은 몇 년 전, 한 신문 인터뷰에서 富(부)의 80%를 사회에 환원해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한마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서 나눠먹자는 얘기다. 대중들에게 그럴싸하게 들리는 대표적 포퓰리즘 言辭(언사)다. 이게 바로 共産主義(공산주의) 이론의 핵심 아닌가. 共産은 재산을 공유하자는 뜻이니까.
  알을 나누는 것보다 고기를 나누는 것이 양이 많기는 하겠지만, 한 번으로 그친다. 利己心(이기심) 덩어리인 인간은 다음부터 힘을 쏟아 거위를 키우지 않을 것이다. 産이 없는데 무슨 共産인가. 100년도 안돼서 공산주의가 무너진 이유다.
  이미 기원전 7세기 때, 인간의 본성을 잘 포착하여 성공한 정치가가 있었다. 중국 춘추시대 齊(제)나라의 재상 管仲(관중)이다. 국가가 독점하던 소금과 철 생산을 일반 백성에게까지 개방했다. 30%만 세금으로 내고 70%를 갖도록 하자, 생산량과 稅收(세수)가 폭증했다. 이 財源(재원)으로 곡창지대에서 식량을 사들였다가, 홍수나 한발이 생기면 되팔아 큰 이익을 거뒀다. 管仲을 기용한 桓公(환공)은 부국강병 덕에 春秋五覇(춘추오패)의 첫 번째 자리에 올랐다.
  대학물까지 먹었다는 이래경이 2700년 전 사람도 아는 이런 간단한 이치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불가피한 이유와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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