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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직 정신 못 차렸다. 사장의 악어논법 무학산(회원)  |  2023-06-08

  
  악어의 눈물‘이란 말이 있지만 ’악어논법‘이란 말도 있다. 어느날 한 여인이 어린 딸을 데리고 나일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엉큼스런 악어가 소리없이 다가와서 아이를 물고 멀리 갔다. 여인이 울면서 아이를 돌려달라고 악어에게 하소연했다. 머쓱해진 악어가 말했다.
  
  “좋다. 내 말을 알아맞히면 아이를 돌려주겠다. 내가 아이를 잡아먹겠나 안 잡아먹겠나? 대답하라.”
  
  아이를 잡아먹을 것이다고 대답하면 아니다 안 잡아먹을 거다 네 대답이 틀렸으니 아이를 못 돌려주겠다 할 것이고, 아이를 안 잡아먹을 것이다고 대답하면 아니다 난 잡아먹으려 생각했다. 대답이 틀렸으니 돌려달란 말은 못하겠지? 이러면서 아이를 물고 사라질 참이었다.
  
  KBS 사장이 대통령실을 향해 말하기를,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이 철회되는 즉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철회가 안 되면 사장 자리에 눌러앉아 있을 명분이 생기는 거네. ㅋㅋㅋㅋㅋ
  
  근데 저런 말이라도 국민을 향해 말해야지 왜 대통령실에 했을까? 일은 대통령이 하지만 뜻은 국민의 뜻인데 말이다. 상대가 저렇게 나오니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해 주세요.
  
  "나에게 묻지 말고 국민에게 물어봐라. 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했을 뿐이다. 나는 국민이 하자는 대로 하는 사람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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