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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代)를 잇는 굴욕 외교가 민주당의 전통?
최재형(국회의원) 페이스북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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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한민국 여당과 야당 당대표가 같은 날, 일본과 중국의 대사를 각각 만났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의전, 대화내용, 국익 차원에서 매우 대조적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 찾아온 일본 대사를 만났고, 이재명 대표는 중국 대사관저를 찾아가서 중국대사를 만났습니다. 통상, 여당과 제1야당 당대표는 각국 대사들을 국회에서 만나온 것이 관례인데 말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국민들의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일본 대사는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투명성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성실히 설명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주제로 중국 대사가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최선을 다해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는 “가능하면 목소리도 함께 내고 공동의 대응책도 강구해 봤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류수의 50배의 삼중수소를 우리 서해에 배출하는 중국의 원전에 대해 한마디도 못한 채, 이재명 대표는 추가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확실하게 존중하라는 말과 함께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에 베팅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반드시 후회한다는 협박에 가까운 말까지 듣고 왔습니다.
중국 대사의 무례한 훈계와 고분고분 듣고 있는 야당 대표의 모습을 온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유튜브 생방송까지 한 것입니까? 뜬금없는 외신기자회견을 해서, 외신 기자로부터 ‘위험한 사람(Dangerous man)’이란 소리를 들으며 망신당한 것이 불과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본인만 망신당했지만, 이번 중국 대사와의 만남은 나라를 망신시키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의 천안함 막말,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해서 침묵하다가 겨우 찾아낸 돌파구가 중국 대사를 찾아가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니, 참으로 대책 없는 처사입니다. 중국에 가서 나홀로 식사를 하고 돌아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를 잇는 굴욕 외교가 민주당의 전통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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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idn 2023-06-13 오후 5:56:00
- 민주당 녀석들이 무얼 알겠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