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동아일보의 한 기사 제목이다.《[속보]이재명 “의제조율 녹록치 않아…다 접고 尹 먼저 만날 것”》이재명이 급하게 됐다. 이름이 ‘의제’였지 그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자기가 대통령 일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대통령더러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한 것은 대통령 권한을 손에 넣자는 것이었고, 전국민 25만 원 지급을 의제 삼은 것은 국가 예산권을 갖자는 말이었다.
수렴청정하겠다는 이 수작에 윤 대통령이 넘어갈까봐 두려웠다. 다행히 대통령실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젠 이재명이가 몸이 달았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로 이미 맞을 매를 다 맞았다. 이재명은 지금부터가 죽느냐 사느냐의 길이다. 대통령과 마주앉는 사실 하나부터가 자기에게 이득이고 덩치를 키울 기회이다. 그러니 “다 접고 尹 먼저 만날 것”이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