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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이 이준석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2년 전에 화려한 再起를 예언한 책 "이준석 대망론"을 읽고 趙甲濟  |  2024-04-26

 

 

2022년 8월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고마' 출판사가 '이준석 대망론'이란 책(17,000원. 231페이지)을 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는 소동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이 책의 저자는 '석전우', 출판사 대표는 '박성훈'으로 등록되어 있다. 출판사에서 책 두 권을 그 무렵 나에게 보냈는데 읽지 않고 있다가 총선이 끝나고 나서 책을 펼쳤더니 이런 책 소개문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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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과 대왕이 여는 이준석의 천운


<이준석 대망론>은 이준석의 天運을 6개 든다. 적극적 天運 3, 소극적 天運 3이다. 그 소극적 천운 중의 하나를 소개한다.


박근혜로부터 찍힌 것이 이준석의 소극적 천운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2015년 1월 김무성과 유승민에 대한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이 있었다. 거기에 이준석의 책임이 없지 않았다. 여왕의 속내를 만천하에 들켰으니 여왕이 이준석에게 대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다시피 박근혜는 26세의 이준석을 비상대책위원으로 깜짝 발탁해 그에게 정치의 문을 활짝 열어준 장본인이다. 으뜸가는 이준석의 적극적 천운이다. 그런데 왜 박근혜에게 찍힌 것이 이준석에게 천운으로 작용한 것일까?


박근혜는 머지않아 최순실 파동으로 탄핵과 재판의 길을 걷는다. 이준석이 양지에 있었다면 어떻게 그 정치적 격랑을 피할 수 있었을까? 재기할 수 없는 곳으로 함께 떠 내려갔을 것이다.

물론 이준석도 양심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머나먼 정치적 유랑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차원이 다르다. 이준석은 각고의 노력으로 정치적 유랑의 길을 마감하고 보수당의 대표로 화려하게 돌아온다.


돌이켜보면 여왕에게 찍힌 것이 돌고돌아 이준석에게 천운을 안긴 셈이다. 그로부터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대왕이 이준석을 찍어내려 한다. 누가 보더라도 이준석에게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다.


그런데 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돌아온 대왕이 손가락으로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하자, 몇몇을 제외한 모든 떨거지가 말이라고 외쳐댄다. 정말 대한민국이 미쳐서 돌아간다. 중도, 젊은 층, 양식 있는 보수층 다 돌아서고 어떻게 총선을 치를까? 이준석이 새로운 모습으로 또 화려하게 돌아올 것이다. 대왕이 깔아 놓은 카펫을 밟고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다. 하늘은 와르르 무너지는 곳으로부터 미리 이준석을 꺼내 놓았다. 아, 天道는 이리도 절묘한가? 여왕이 그랬듯이, 지금은 대왕이 이준석의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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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대목은 정확한 예측이 되었다.

<그런데 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돌아온 대왕이 손가락으로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하자, 몇몇을 제외한 모든 떨거지가 말이라고 외쳐댄다. 정말 대한민국이 미쳐서 돌아간다. 중도, 젊은 층, 양식 있는 보수층 다 돌아서고 어떻게 총선을 치를까? 이준석이 새로운 모습으로 또 화려하게 돌아올 것이다. 대왕이 깔아 놓은 카펫을 밟고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다. 하늘은 와르르 무너지는 곳으로부터 미리 이준석을 꺼내 놓았다. 아, 天道는 이리도 절묘한가? 여왕이 그랬듯이, 지금은 대왕이 이준석의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2년 전에 적어놓은 이준석의 정치적 운명에 대한 이 예언은 완벽하게 적중한 것이다. 윤석열 대왕이 이준석을 몰아낸 것은 하늘이 와르르 무너지는 곳으로부터 미리 이준석을 꺼내 놓은 셈이 되었다. 그는 침몰하는 배 국민의힘으로부터 탈출, 개혁신당을 만들어 華城乙에 출마, 절망적 조건에서 기적적 승리를 거두어 <새로운 모습으로 화려하게 돌아> 온 것이다. 여기서 '새로운 모습'이란 개혁신당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개혁신당은 세 명의 의원들을 배출했는데 전과자가 한 명도 없는 유일한 정당이다. 위성정당을 급조하여 의원수를 불리지 않은 유일한 정당이기도 하다.  

 

2년 전에 한 예언, <중도, 젊은 층, 양식 있는 보수층 다 돌아서고 어떻게 총선을 치를까>도

적중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제1 이유이다.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대표직에 밀어낸 직후 젊은층, 중도층, 합리적 보수가 이탈, 윤석열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버린 그 여론구조가 이번 총선까지 이어졌으니 패배는 예정되어 있었다. 윤석열과 국힘당의 참패는 2022년 여름 결정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대왕이 깔아 놓은 카펫을 밟고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다>는 예언도 맞았다.

이 책은 표지에 이런 문장을 실었다. 

<거듭 말하지만 이준석은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물'이다. 구질서를 깨고 새 질서를 세울 인물이다. 구질서의 눈에는 낯설고 패주고 싶고, 한편으론 몹시 당황스럽다. 싸가지 없다는 말이 자연히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 이준석의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천만에, 진짜 이준석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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