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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중국 도시 烟台의 우리 발음은 ‘연대’ 조국도 잘못 쓴 ‘연태’는 틀린 표기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  2024-04-27
오늘(4월27일) 문화일보를 보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이틀 전 만찬에서 ‘최고급 고량주’를 고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조국은 어떤 고량주를 마셨을까?’ 제하 언론 기사를 캡처해 올린 다음, “이 조선일보 보도 때문인지, 마치 두 사람이 최고급 고량주를 마셨다고 추측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만 “연태고량주 마셨습니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글이라면 그냥 넘어가겠다. 허나 조국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선생이었다. 그래서 꼭 지적하고 넘어가고 싶다. ‘연태’ 고량주 말이다.
  중국 산동반도 끝 威海(위해•중국 발음 웨이하이)와 나란히 있는 도시 烟臺(중국 간체 표기는 烟台)는 우리 발음으로는 ‘연대’, 중국 발음으로는 ‘옌타이’다. 臺灣을 우리는 ‘대만’이라고 하고’, 중국은 台湾이라고 적고 ‘타이완’이라고 읽는 것과 같다. 烟臺는 우리나라의 烽火臺(봉화대), 烽燧臺(봉수대)와 같은 말이다. 연기를 올려 적의 침입을 중앙정부에 알리던 작은 건축물이다.
  조국의 ‘연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잘못된 표기다. 그러니 ‘연태’ 고량주라는 말은 ‘연대’ 고량주라고 하든지, 차라리 중국발음으로 ‘옌타이’ 고량주라고 썼어야 한다는 말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24-04-27 오후 8:20:00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조국 같은 놈이 漢字에 관해 무얼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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