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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44년간 헌혈 안했으니 공적 마인드가 부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된 최초의 종군기자이자 정통 방송경영인 이진숙 방송통신위 위원장 내정자를 흉보는 인간들. 문무대왕(회원)  |  2024-07-23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는 방송통신위원회 발족 이후 최초의 방송전문 경영인이자 종군기자 출신이다. 이진숙은 공영방송 MBC에 공채기자로 입사했다. 워싱턴특파원, 이라크전 종군기자. 보도본부장,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등 방송 언론인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방송 현업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영방송 경영인이 되어 능력을 발휘했다.
  
  이진숙은 방송 현장에선 맹렬(猛烈)기자로 기자정신이 투철했고, 경영 일선에선 공영방송의 터전을 제대로 다지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국가의 방송통신 정책을 다루는 정부조직의 首長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진숙의 방송통신위원장 발탁은 방송통신위원회 발족 이후 최초의 정통방송인 출신으로 기록되고 있다.
  
  2008년 8월 방송통신위원회 발족 이후 초대 최시중 위원장을 시작으로 이계철, 이경재, 최성준, 이효성, 한상혁, 이동관, 김홍일 등 8명의 위원장이 임명됐으나 이들은 미디어관련 학자이거나 신문기자, 정치인 출신이었고 한상혁, 김홍일은 법조인이었다. 위원장 궐위로 인해 직무대행으로 홍성규, 고삼석 등 방송인 출신이 있었고 김효재 또한 신문기자에다 국회의원 출신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전신인 방송위원회장 또한 명망가들로 방송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이런 面面들을 살펴 볼 때 이번 이진숙의 방송통신위원장 발탁은 제대로 된 人選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진숙은 언론에 대한 직업의식과 감투(敢鬪)정신 또한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열사(熱砂)의 中東戰線을 누비고 다닌 이진숙의 강인한 투혼은 인정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진숙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내정되자 헐뜯고 폄훼하는 보도와 정치인들의 야비한 평가절하와 치졸함은 비인간적인 환멸을 느끼게도 한다. 몇가지 사례를 기록한다. 먼저 경향신문의 논조(論調)다. 경향신문은 7월23일 10면 머릿기사에서 "이진숙, 대전MBC 사장 때 수십 차례 관용차로 휴일골프장 출입"이라고 대서특필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임시절 '관용차'로 수십 차례 골프장을 출입한 정황이 파악됐다. 그 중 다수는 휴일로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하략)"
  
  경향신문의 이같은 기사는 기사를 쓴 박00 기자의 어휘선별 능력이 얼마나 수준 이하 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헐뜯기 위한 억지주장이 너무도 확연하다. 대전MBC는 관공서(官公署)가 아니다. 공무원도 아닌 대전MBC 사장 이진숙이 官用車를 타고 골프장을 갔다는 것은 誤報이거나 아니면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애완견 뉴스'임에 분명하다 하겠다. 관용차가 아니라 사장 전용차이거나 업무용도의 차량일 것이다.
  
  또 휴일에 골프 친 것을 트집 잡은 것 또한 어린애 장난같은 수작이다. 휴일에 골프 치는 게 안된다면 그럼 평일에 골프치란 말인가? 평일에 골프치면 업무도 보지 않고 골프쳤다고 물고 늘어질 것 아닌가?
  
  경향신문에게 묻는다. 이런 기사를 기사라고 보도한 저의가 무엇인가? '주식회사 문화방송'의 사장은 경영진이다. 특히 MBC는 광고 수입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기형적인 경영형태인 것도 모르는가? MBC 사장은 광고주나 지역인사들과 골프를 칠 수 있다. MBC 사장이 광고유치를 위해 휴일에 골프를 치는 것은 경영활동이고 업무용 차량 또한 당연히 탈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시각의 경향신문이라면 시장에 떠도는 '지라시'만도 못한 신문 아닌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는 "이진숙은 44년간 헌혈도 안했으니 공적 마인드가 부족해서 방송통신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7월22일, 조선일보 보도). 그럼 이재명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헌혈을 얼마나 했는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하고 있는 최민희 의원은 정말 웃기는 여인으로구나?
  
  민주당 김승환 의원은 지난 7월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이진숙 후보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 두 장을 나란히 올려놓고 '다른 사람 운운' 하며 비아냥거렸다. 성희롱에다 여성비하라는 비난을 받고선 얼른 지워버리기도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는 "이명박 정권에 MBC를 상납하려 한 김재철 사장의 입이자 분신"이라고도 읊어댔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을 아무 곳에나 들이대는 아주 고약한 버릇으로 놀아나고 있다.
  
  민언련 등 민주노총도 이진숙을 보고 노조탄압 운운하며 헐뜯고 있다. 노조가 적법 파업을 하는데도 그렇게 했는가? 불법파업하며 공영방송을 사유화한 자신들의 잘못은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사돈 남 말하듯' 하는 추태가 꼴불견이 아닌가?
  
  방송통신위원장이란 자리는 동네북이 아니다. 업무에 정통하고 정신 바로 가진 자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이끌어 갈 자격이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 뉴스룸
  • 골든타임즈 2024-07-24 오전 5:53:00
    미국의 기자와 의원들은, 해리스가 내연관계를 가진 전력이 있고, 49세에 자식이 둘 달린 이혼남과 결혼을 했고, 자신이 출산한 적이 없고, 아버지가 흑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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