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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가도 가도 평원(平原)이 장관(壯觀)이던 ‘코냑’ 여행 중 만난 사람들 217 – 프랑수아 1세와 예카테리아 2세의 공통점 bestkorea(회원)  |  2024-08-03

나의 첫 유럽 여행(1983)은 문자(文字그대로 수박 겉핥기였다너무 아쉬웠다아니 허망했다다음 해 나는 21일짜리 유레일 패스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평소 궁금했던 지방 도시들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그중 하나는 와이너리로 유명한 보르도그러나 막상 보르도에 도착하고 보니 더 궁금했던 곳이 생각났다. ‘코냑이었다.


사실 나는 코냑하면 최고급 포도주의 브랜드명으로만 알았다그곳의 지방(地方이름이었는지는 몰랐다순간 그곳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불현듯이 뇌리를 스쳤다당시엔 그곳 교통편이 정말 불편했다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갔다가도 가도 평원(平原)이었다어느 지점에 도달하니 끝없는 포도밭이 펼쳐졌다장관(壯觀)이었다. ‘코냑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막연했다주변 사람들의 시선(視線)이 동양인을 처음 대하듯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많았다파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였다마침 영어가 통할 만한 젊은이를 만났다(*이런 경험 또한 많다어디든 영어 소통자는 있었다). 내가 그에게 난 서울에서 온 여행자이다.”라고 하니 그는 깜짝 놀라며 자기가 직접 한국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라면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는 나에게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어느 관공서의 옥상으로 안내했다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아 많은 사람이 온다고 했다그곳에서 내려다본 도시 전경(全景)은 아름다웠다그러나 세계적 브랜디 꼬냑의 명성(名聲)에 비해서는 매우 소박한 도시로 보였다세계 최고의 코냑을 만든다는 맑은 강물이 도심 가까이 유유(悠悠)히 흐르고 있음도 보았다.


*그러나 코냑은 역사(歷史인물의 고향이기도 했다대표적인 두 명을 꼽자면 프랑스 왕국의 군주(君主프랑수아 1(1515-1547)와 장 모네(Jean Monnet, 1888-1979)모네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행정가이며 외교관이었다그의 가장 큰 업적은 유럽 연합의 창립자 중 한 명이었다는 것.


*프랑수아 1세의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는 그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프랑스로 정중히 초빙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결국 모나리자를 루브르 박물관에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사실 모나리자는 루브르 박물관의 아이콘이래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예술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진짜 천재(天才예술인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眼目)을 지닌 절대 군주였다오늘날 프랑스가 누리는 예술의 나라라는 명성은 거저 얻은 게 아니다. 2024 파리올림픽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많지만 하나만 더 소개하면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시 박물관을 들 수 있다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다건물 규모(겨울 궁전)도 어마어마하지만소장품(所藏品역시 상상(想像이상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레오나르도 다 빈치라파엘로미켈란젤로루벤스와 렘브란트 등). 물론고대 이집트 유물부터 그리스로마르네상스바로크인상주의를 거쳐 소련 시절의 예술품을 총망라한다난 이곳을 부부 배낭여행으로 갔었다(2003). *암튼 루브르 박물관이 위대한 군주에 의해 탄생했듯이 이곳 에르미타시 박물관’ 역시 그렇다그녀는 러시아 제국(帝國)의 여제(女帝) ‘예카테리아 2(1762-1796)’였다그녀는 러시아 제국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한 국가(國家)와 국민(國民)의 운명은 최고 지도자에 의해 결정된다항상 최고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깊은 애국심(愛國心)과 더불어 지혜와 열린 마음통찰력 등 긴 안목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그런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이 대목에선 항상 그러하듯 李承晩 대통령과 朴正熙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디.


*코냑을 떠나기 전에 그 친구는 나에게 코냑 한 병을 가져왔다값이 얼마인지 물어보지 않았으나 그곳에선 흔한 것이었다하지만 나에겐 말로만 듣던 세계 최고급 포도주를 대하는 순간이었다나는 바로 뚜껑을 열었다한 잔씩 나눠 마시고 헤어졌다그 이후로 나는 어떤 포도주든 포도주를 볼 때마다 생전 처음말로만 듣던그 코냑을 처음 체험한 순간을 상기(想起)하곤 한다그 맛과 향이 내 입안을 맴돌았던 그 추억을내가 그에게 준 선물은 경복궁이 실려있는 풍경엽서였다.

감사합니다.

 

 

People met on my backpacking 217 - A fantastic recollection of sipping cognac in Cognac


My first trip to Europe (1983) was simply "skimming the surface." It really disappointed me. The next year, I took a 21-day Eurail Pass to Paris and other rural places that caught my interest. One of them was Bordeaux, which was well-known for its wine. But when I landed in Bordeaux, I became much more fascinated about Cognac.


Actually, I only knew 'Cognac' as the brand name of the finest wine. But Cognac was the name of the province there. Transportation there was really inconvenient at the time. I took alternating trains and buses. When I got to a certain point, an endless vineyard unfolded. It was Cognac. It was spectacular.


I got off at the bus stop. Was ambiguous. Many people stared at me as if they were meeting Asians for the first time. It was an atmosphere that I didn’t experience in Paris. Fortunately, I met a young guy who spoke English fluently. When I informed him, "I am a traveler from Seoul," he was startled and welcomed me as if it was his first time meeting a Korean in person.


He led me to the rooftop of a government building just outside the city. Many people came because of the stunning surroundings. Compared to Brandy Cognac's prominence, the panoramic view from there revealed a relatively ordinary city. He demonstrated the river of pure water, which was an essential component of Cognac.


However, Cognac was also the home of historical figures. The two representatives were French monarchs Francois I (1515-1547) and Jean Monnet (1888-1979). Monet was a French economist, administrator, and diplomat. His biggest achievement was that he was one of the founders of the European Union.


*One of Francois I's finest successes was to cordially invite Leonardo da Vinci to France from Italy. That is why the Mona Lisa arrived to the Louvre today. Without his enthusiasm and understanding for culture and art, France wouldn’t have the reputation as a 'nation of art' that it has today. Of course, there is no guarantee that the 2024 Paris Olympics will go place.


*Another comparable example is the Hermitage Museum in St. Petersburg, Russia. The museum's building (the Winter Palace) was massive. Of course, collection was out of the question, so I'm shocked. I went there with my wife on a hiking trip (2003). *However, just as the Louvre was founded by a great king, so was the Hermitage Museum here. Yekateria II was the Empress of the Russian Empire from 1762 until 1796. She commanded the Russian Empire during its golden period.


As such, the ultimate leader determines the fate of a country and its people. This is also the reason why we must choose a decent leader now. We need a leader who can view the future with long-term vision, such as wisdom, openness, and insight. This portion usually reminds me of Pres. Syngman Rhee and Park Chung-hee.


*Before I left Cognac, he bought me a bottle of Cognac. I didn't inquire about the cost, but it was common there. We drank a cup of Cognac and broke off. Every time I saw wine after that, I remembered the Cognac I had sipped in Cognac. I gave him a landscape postcard of Gyeongbokgung Palace.


Thanks for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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