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鍾仁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틀 전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尹錫悅 대통령 부부와 얽힌 祕話를 소개했다.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다음 날 국민의힘에서 나왔는데 그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서 연락이 와서 ‘드릴 말씀이 있으니 꼭 뵙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일주일 뒤에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 하루 전날 윤 전 총장이 제3자를 통해 약속을 취소했다고 한다. 석 달쯤 지나 김건희 여사가 전화를 해 자기 남편을 도와달라고 하여 아크로비스타 지하의 식당에서 만났는데 그때 윤 전 총장 부부가 함께 나왔다고 한다. 김 여사는 20분쯤 앉아 있다가 먼저 일어섰고 단둘이 얘기하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도와주시면 잘 따르겠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여당이 22대 총선에 참패한 이유에 대하여 김 위원장은, “경제정책 실패가 근본적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지금 자영업자, 소상공인, 서민들이 먹고살기가 굉장히 힘들어 정권이 바뀌었으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데 이 정부는 재정건전화를 내세우면서 각자 알아서 먹고살라고 해버린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재정적자를 너무 죄악시하면 안 된다면서 꼭 필요한 곳엔 돈을 써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고싶은 충고로서는 “관료들은 대통령의 성공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그 사람들은 다음 정권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후계자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총선은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였던 것이고, 오히려 한동훈 대표는 패배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면서 한동훈 당선은 2021년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선됐을 때와 비슷하다고 했다.
“한 대표가 全大에 출마한 것은 차기 대통령을 목표로 한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잘 돼야 한 대표도 대통령 희망이 있는 거지 윤 정부가 잘못하면 가망이 없다. 그러니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란 목표가 똑같다. 그러니 거기에서 어떻게 배신이 나올 수 있겠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한동훈 대표를 비교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는 李 의원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쫓겨났지만 그래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2027년 대선 때 유력 주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여기에 한동훈 대표까지 등장하면서 보수 진영의 세대교체 가능성이 훨씬 더 농후해졌다고 생각한다. 두고 봐야 하지만 한 대표와 이 의원이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김종인 씨는 “이재명 전 대표의 운명은 법원에 달렸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 李 전 대표가 1, 2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여당은 야권 대선후보가 이 전 대표란 점을 常數로 놓고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는 충고였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의 잇따른 실패가 대통령에게 너무 과도한 권력이 쏠리는 권력 구조에 기인하는 부분도 크다면서 내각제 등 대통령 권력을 줄이는 방향의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은 “지금보다 더 엉망이 된다”며 고개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