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素月의 詩
기회
강 위에 다리는 놓였던 것을!
건너가지 않고서 바재는 동안
때의 거친 물결은 볼 새도 없이
다리를 무너치고 흘렀습니다.
먼저 건넌 당신이 어서 오라고
그만큼 부르실 때 왜 못 갔던가!
당신과 나는 그만 이편 저편서
때때로 울며 바랄 뿐입니다.
-기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머뭇거림으로 놓친 기회는 시류의 흐름에 떠내려가버린 다리처럼 다시 잡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후 세 번의 큰 실수를 되풀이 했고 세 번의 기회를 다 놓쳤다. 머뭇거리지 않고 잡았어야 할 기회였다. 미련한 그의 앞에 놓인 운명을 예언하는 듯한 詩이다.
세 번의 큰 실수는 청와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이준석 몰아내기, 그리고 의료대란이다.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세 번의 기회는, 지난 4월1일 對국민 담화 때, 총선 패배 직후, 그리고 응급실 대란 때였다. 유턴의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지 않고 머뭇 거리는 사이 거친 時流는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무너치고 흘러가버렸다.
"다치면 죽는다"는 공포의 확산으로 국민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는 의료대란은 블랙홀이 되어 그의 성공한 모든 정책과 하고자 하는 모든 개혁의 꿈을 다 삼키고 말 것이다. 의료대란은, 하야, 탄핵, 출당, 식물화 등의 악령이 출몰하는 정치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때 가서 후회한들 너무 늦었다. 기회는 네 번 오지는 않는다. 무능한 통치자는 萬斬(만참)으로도 모자라는 역사의 범죄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