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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투표가 아니라 총기에 의해서 결정되나? "And no one is even trying to assasinate Biden/Kamala."(머스크) 趙甲濟  |  2024-09-17

  *세계최대의 갑부 일런 머스크는 어제 트럼프에 대한 두번째 암살기도 직후 자신이 소유한 X에 글을 올렸는데 해리스와 바이든에 대한 암살을 선동하는 것 같은 늬앙스를 남겼다. 그는 트럼프가 최근 두 차례 암살 시도를 겪었는데 해리스와 바이든은 한번도 겪지 않았다고 한 뒤 이런 문장을 붙였다.
  "And no one is even trying to assasinate Biden/Kamala."
  "그리고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나중에 지우기는 했지만 이런 선동이 암살 유발의 분위기를 만들 것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前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발생한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의 책임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폭스뉴스 디지털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그(총격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 후보에 표현)을 믿었고, 그대로 행동했다”며 “그들의 레토릭 때문에 내가 총에 맞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내가 나라를 구하는 사람이고,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은 나라를 파괴하는 사람이다”고 선동했다.
  
  트럼프 후보의 이 같은 억지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가 꾸준히 트럼프 후보를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해 온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후보)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내부의 적이며, 진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와 바이든의 비판은 이성적이지만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과장이고 선동이며 이런 증오심 선동 자체가 암살행위를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은 무조건 부인하거나 상대에게 뒤집어씌우는 트럼프는 “그들은 매우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한다”며 “나는 훨씬 더 (선동적인 표현 사용을) 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쳤던 트럼프 후보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경험했다. 당시 半자동 소총으로 트럼프에게 총격을 가하려던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를,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미리 발견해 곧바로 사격했고, 루스는 도주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체포됐고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2020년 11월 대선에서 지고도 불복, 지지자를 선동, 미 의사당을 습격하게 하여 6명이 죽는 사건을 만들었다가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소추까지 되었던 트럼프는 세계최대의 총기보유국에서 위험천만한 언동으로 암살 유발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미국 인구는 3억3600만인데 총기 보유수는 약4억 자루이다. 44%의 미국인이 총기보유 상태이고 32%의 미국인은 한 자루 이상의 총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아무리 총기 사고가 나고 네 명의 대통령이 암살되어도 총기 금지가 불가능한 이유는 건국정신과 헌법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에게 총기는 생활의 일부이다. 독립 이전에 총기는 수렵생활의 필수도구였고 독립전쟁 때는 민병대의 필수무기였으며 서부개척시대엔 자위권의 수단이었다. 국민들이 무장해야 독재정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도 뿌리 깊다. 세계에서 민간인이 보유한 총기는 8억5700만 자루인데 거의 반이 미국에 있다. 이런 나라에서 트럼프처럼 증오심을 선동하면 그 역풍이 먼저 자신을 삼킬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데 그는 엉뚱한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은 투표가 아니라 총기에 의해 결정될지 모른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24-09-20 오후 8:11:00
    미국판 이재명, 한국판 트럼프.
  • 무학산 2024-09-19 오후 3:49:00
    이재명이나 트럼프나 둘 다 똑 같다
    어느 넘이 암 까마귀인지 숫 까마귀인지 모르겠다
    둘 다 아이 보러 가는 게 한국과 미국의 천행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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