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조중동 社說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이 거세다. 조선 중앙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醫大增員 2000명을 적극 지지했던 신문인데 國政평가가 20%로 추락하고 그 제1원인이 醫療大亂이란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사설은 대통령 지지율 20%는 정권의 마지노 선이란 입장에서 비판한다. 사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어린이병원을 찾아 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의사들을 격려했지만 매서웠던 추석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형국이었다고 진단했다.
연휴 직전(13일) 공개된 한국갤럽(전화면접)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로 취임 이후 가장 낮았고 사흘 뒤 리얼미터 조사 결과(27%, ARS)도 최저치였다. 중앙일보 사설은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비합리적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그러나 여권은 치밀한 논리와 설득 노력 대신 ‘2000명 의대 증원’이라는 숫자에 매몰됐고, 의료개혁이 의·정 갈등 장기화로 번지면서 국정 운영 긍정평가 1위에서 오히려 걸림돌로 뒤바뀌었다"고 무능을 비판한다. 그런데 내년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도 당정이 “유예” “불가”로 엇박자인데다가 오만·불통·독선적 이미지에 대한 반감이 의·정 갈등에 집약돼 표출되면서 민심은 더 싸늘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판국에 연휴 직전 핵심 참모가 ‘대통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상남자 스타일’이라고 칭송했다는 보도와, 명품백 사건 등에 사과 등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던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 재개가 악화한 민심에 불을 질렀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지지율 20%’는 국정 운영 동력의 실질적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체념하는 기류도 감지된다는 것이다. 굳건한 지지층인 70대 이상(긍정 37%-부정 48%), 보수층(38-53), 대구·경북(35-57) 민심도 등을 돌렸다. 중앙일보 사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후반 ‘최순실 스캔들’로 17%(2016년 10월)를 찍으며 내리막길로 치달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해에 20%가 붕괴(17%, 2012년 8월)하면서 레임덕을 피해 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사설은 <김 여사 문제 해법을 포함해 국정 운영의 일대 쇄신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진정한 성찰이 우선>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