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검찰에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만 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법리상 김건희 여사를 주가조작의 방조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한동훈 대표는 여기에 무게를 실어주는 듯하다.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와 관련한 질문에도 그는 “(김 여사가)대선과정에서 이미 국민과 약속한 부분 아니냐”며 “그걸 지키시면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黨內 목소리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었다. 여권 일각에선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비판적이지만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제가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윤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어서 민심과 동 떨어진 이야기 하실 것이 아니라, 의견이 있다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이후 독대(獨對)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대표는 “독대는 대통령실에서 말 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독대에서의 일정·의제와 관련한 질문에도 그는 “미리 그걸 말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유지하려면 여당대표 한동훈의 방패 역할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그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해온 것은 결정적 패착으로서 이제는 김건희 관련 특검법 재의결이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올라올 경우 국힘당의 한동훈 세력이 離反하면 다 통과되어 이 정권의 명맥을 끊을 수도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