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을 하면 이런 제목의 뉴스가 나온다.
[한겨레 영상] “한강 소설 역사왜곡…노벨상 중국이 받았어야” 국내작가 막말 논란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각계각층에서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일간지에 기고를 하는 현역 작가...
.2시간 전
MBC 뉴스
"한강 역사왜곡‥中 작가 줬어야" 근거도 없이 막말 '경악'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현역 작가가 수상 성과를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설가 김규나 씨...
.17시간 전
아시아타임즈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정유라∙김규나가 비판하는 이유 OOOO
한강 작가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김규나 작가 “역사에 자랑스러운 수상 아냐” 축하 쏟아지는 가운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 나와 [아시아타임즈=...
.17시간 전
대경일보
김규나 작가 "한강 소설은 죄다 역사 왜곡" 폄훼 논란
한강(54)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현역 작가가 그의 수상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규나 작가는 지난...
.4시간 전
미디어스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출판사 로비에 놀아나" 한강 노벨상 수상 비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조선일보에 칼럼을 연재하는 작가가 “역사 왜곡” “로비에 놀아났다” "중국의 옌레커가 받아야 했다" "'소년이 온다'는 오...
.18시간 전
이코노미스트
“한강 역사왜곡...中 작가 줬어야” 국내 현직 작가 막말 ‘논란’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해 국내 현직 작가가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김규나 작가는 지난 10일 개인...
.39분 전
네이트 뉴스
"노벨문학상, 중국이 받았어야…한강 소설은 죄다 역사 왜곡"
소설가 한강(54)이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한 현역 작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김규나 작가는 10일 자신의...
.1시간 전
이데일리
“노벨문학상, 동양권이라면 中이 받았어야”…한강 비판한 국내작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54)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한 현역 작가가 한 작가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
.17시간 전
한겨레와 MBC의 기사 제목은 '막말'이란 표현을 썼는데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으니 무조건 찬사를 보내야 한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이문열 같은 국민작가 수준의 소설가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거의 기대하지 않았던 작가에게 노벨문학상이 돌아갔으니 논란이나 비판이 있을 수 있고, 민주국가에선 있어야 맞다. 그런데 언론자유를 지켜야 할 언론이 이런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 한강 우상숭배가 시작된 것인가.
김규나 작가는 어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며 한강 작가의 수상을 비판했다. 김 작가는 "(노벨상이)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옌렌커는 직업군인 출신의 중국인 작가로서 공산당 정권에 비판적인 작품을 여러 개 썼고 판매금지도 당했지만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김규나 씨는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해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5.18)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에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詩的 散文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김규나 씨는 "배 아파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다"며 "문학에 발을 들인 사람으로서, 문학은 적어도 인간의 척추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고 믿는 못난 글쟁이로서,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벌써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온통 그 작가 책"이라며 "지금까지도 많이 팔렸지만, 앞으로도 엄청나게 팔릴 거다. 그리고 그것이 곧 역사의 정설이 될 텐데 정말 괜찮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규나 작가는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선 단편소설 '내 남자의 꿈',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선 단편소설 '칼'이 당선됐다. 이후 '트러스트미', '체리 레몬 칵테일' 등을 집필했다.
*원문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 _스웨덴 한림원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할 테지만,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
지난번 문화 리터러시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께는 말씀드렸지만,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다.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고,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다.
같은 작가가 오쉿팔과 사삼을 연달아 써내고, 그래서 음주 운전쟁이 아비가 대똥 당시 책 광고까지 해준 게 우연일까. 한림원이 저런 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찬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그렇게 또 수많은 깨시민 독자들은 와우, 자랑스러워, 하고 그 책에 열광하겠지. 그렇게 거짓 역사는 진짜로 박제되어버리겠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다. 그리고 슬프다. 그래도 10억 상금은 참 많이 부럽네.
김규나 페이스북 (2024.10.11.) 페이스북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