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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인접 주민 北·中국경 水害지역으로 이주 추진 개성 주민들, 신의주로 강제 이주. RFA(자유아시아방송)  |  2024-10-31
앵커:북한 당국이 11월 초까지 완공할 계획이던 북-중 국경 수해복구 지역 살림집 건설 규모를 2배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보다 늘어난 살림집에는 올 연말 남한과 인접한 개성 등지의 주민들을 이주시킨다는 방침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남한과 인접한 개성 등 최전연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북부 국경지역으로 이주시킨다는 방침을 하달했습니다. 남한의 삐라가 자주 살포되고 TV와 대북방송을 접하며 남한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5일 “최근 수해가 발생한 북부 국경연선으로 개성 주민들을 이주시킨다는 당국의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이 지시로 하여 수해복구 살림집 건설(규모)이 2배 확장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남한과 인접한 개성 등 분계연선 지역 주민들은 남한의 풍선삐라를 자주 보게 된다”면서 “게다가 (남한)TV 채널도 잘 잡혀 마음만 먹으면 남한 TV를 얼마든지 보고, 남한 방송을 듣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한과 인접한 주민들을 북부 수해지역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당에서 살림집 건설을 2배로 확장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남쪽 분계선 지역 주민들을 이주시킨다는 지시는 도당의 일부 간부들과 그 가족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수해지역 복구) 살림집건설에 동원된 노동자들과 돌격대원들은 2배 확장 지시에 깊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면서 “요즘 들어 낮 기온은 10도 정도지만 밤에는 5도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어 추위를 견디며 일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수해복구 과제가 1만 5천 세대로 확정되었을 때에도 건설자들은 당의 지시대로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까지 완공하고 철수할 것으로 알았다”면서 “그런데 이제와서 남쪽 주민들을 국경지역으로 이주시킬 살림집을 지으라 하니 손맥이 풀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6일 “최근 도당에 수해복구 건설을 배로 확장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분계선 지역 주민들을 북부 국경지대로 이주시킨다는 내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주할 (주민들이 사는) 지역이 개성이라는 것은 알려졌지만 개성 시민 전체를 이주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쪽 가까이에 인접해 삐라나 방송, TV를 통해 남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 주민들을 강제로 북부에 이주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지만 겨울이 당장 닥쳤는데 (수해지역 살림집) 건설을 배로 늘이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현재 층막공사를 제외한 벽체공사는 전부 조립식이어서 건설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해도 겨울에 이주당하는 주민들의 처지가 어떻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부 건설자들과 돌격대원들은 11월 초까지 살림집 건설을 완공하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건설을 다그쳤다”면서 “그런데 요즘 또 다시 1만 5천 세대를 더 건설하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큰물 피해로 1만 5천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당국이 수해복구 건설을 지시할 때에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남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남쪽 주민들을 북쪽으로 이주시키려는 당국의 처사엔 불만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김정은이 21일 자강도의 피해복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으며 11월 초까지 완공하려던 수해복구 살림집 건설계획을 12월 초까지로 (1달) 연장하여 완공할 데 대하여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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