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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
정말 지겹다! 군대 안간 보수 대통령들의 사고치기 경쟁! 청와대 졸속이전, 이준석 몰아내기, 의료대란, 해경해체, 독도방문, 5·18 특별법, 옛중앙청 철거 등등. 조갑제닷컴  |  2024-11-19
1.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과 옛중앙청을 日帝 잔재라면서 철거하여, 한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현장을 말살했다. 노태우 비자금이 폭로되자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맞불 차원에서 5·18 특별법 소급입법으로 이른바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을 열어 전두환 -노태우 세력을 단죄하였다. 여야가 역사의 場으로 넘기기로 합의했던 12·12 사건, 광주사태 등을 다시 법정에 세워 서울올림픽과 직선제 개헌, 그리고 평화적 정권 이양의 전통을 세운 두 정권을 역사에서 말살하는 길을 열었다. 이에 반발한 보수층의 균열을 틈 타 김대중 후보가 1997년 대선에서 30여 만 표차로 당선되었다.
  2.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여름 독도를 방문했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이지만 이어진 천황 관련 발언 등으로 쓸데없이 일본을 자극, 韓日관계가 악화되었다. 좌파성향 참모의 방문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명박의 反日노선을 계승하고 親中정책을 더해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되기도 했다. 이명박의 외교 사고를 수습하는 데는 3년이 걸렸다.
  3.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침몰 때 좌파선동에 넘어가 人命구조에 최선을 다한 해경에 모든 책임을 전가, 해체해버렸다. 보수 정치인이 해선 안될 제2의 해군해체였다. 당시 야당은 말리는 척하다가 정권을 잡자 해경을 부활시켰다. 대통령이 국가적 진실을 지키지 못하고 좌파선동에 항복한 결과는 2년 뒤의 촛불선동과 탄핵사태의 예고편이었다. 좌파에 만만하게 보인 것이다.
  4. 윤석열 대통령은 좌파적 역사관에 홀렸는지 청와대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라고 매도, 한국 현대사 전체를 부정하곤 대한민국 정통성의 상징인 광화문 지역을 버리고 국방부로 졸속 이전, 국가 지휘부 기능에 일대 혼란을 조성, 그 부작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세종시로 遷都하는 구실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5. 보수의 外延을 젊은층과 중도로 확장하여 자신의 당선을 가능하게 했던 이준석 국힘당 대표를 유죄추정으로 몰아냄으로써 지지기반을 와해시켜 총선 패배를 예약했다.
  6. 자신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인 의사들을 적대시하는 이른바 의료개혁에 의사들이 집단반발, 지난 총선 때 국힘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통령이 보수세력을 차례로 내부총질한 것이다.
  7.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의 잇단 사고치기의 공통점은 이념적 自覺의 부족으로 자기 편을 해치고 보수를 분열시켰다는 점이다. 반공자유민주주의의 이념과 전략에 철저했더라면 하지 않았을 실수였다. 다른 공통점은 사고 친 네 사람이 군대 경험이 없는 이들이란 점이다. 이념은 공동체의 利害관계에 대한 自覺인데 이는 敵과 동지를 가르는 것이다. 군대경험은 총을 잡고 敵을 응시하면서 그런 自覺을 체감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남자의 경우 군대 무경험자는 국군통수권자가 될 수 없도록 법률개정이나 헌법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좌파는 자충수로 망한다"는 말은 유효하다.
  8. 이런 보수 대통령들의 사고를 방지할 수 없었던 것은 보수 지도층이 견제 역할을 포기하고 팬클럽이나 박수부대 역할만 했기 때문이다. 무비판적인 추종은 좌파의 몫이다. 보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사실에 기초한 理性的 신념, 즉 理念에 충성하는 무리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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