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윤 대통령 보고 앞으로 '보수당'을 지지할 국민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 소동은 6시간만에 끝났다. 온 세계에 대한민국 망신을 다 시키고 말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전날 밤 일찍 잠들었거나 뉴스 속보를 접하지 못한 국민들은 아침에 눈뜨고 갑자기 바뀐 세상을 맞게 됐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하야든 탄핵이든 이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됐다.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드는 합리적 의문은 윤 대통령이 과연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는가, 그는 무언가에 홀린 사람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이 술 한잔 한 김에 질러버렸나" "트럼프는 미친 척하는 지도자이지만 윤석열을 정말 미친 것"이라는 조롱이 나왔다. 대학 시절 1980년을 겪었고 그 뒤 세상 변화를 봐왔을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대에 그런 어설픈 계엄 시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던 걸까. 여당 지도부조차도 "뉴스 보고 알았다"고 했고, 보수 진보를 떠나 어디에도 그의 편은 없었다.
윤 대통령이 누구와 비상계엄을 상의했는지 모르나 이런 판단 능력 자체가 그가 바보천치나 다름없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다. 나라의 운명을 지금까지 이런 바보같은 인간에게 맡겨왔다는 걸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하나의 예로, 이날 밤 발표된 계엄사령관 포고령 1호에 따르면 의하면 계엄사의 언론과 출판 통제가 나온다. 이는 납활자와 인쇄로 찍어내는 종이신문과 라디오, 공중파 TV만 있던 1979년 시절의 언론 환경으로 본 것이다. SNS, 유튜브, 인터넷 등으로 무한 확대된 바뀐 세상에서 계엄사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 해도 어떻게 언론 통제가 되겠나. 윤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의 머리는 어느 한 시점에서 멈춰져 있는 게 아닌가.
이날 밤 자지 않고 국회 상황 생중계를 봤던 국민들의 마음에는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확신으로 피가 끓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를 할때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라고 말했지만, 바로 윤 대통령이 '자유 헌정질서 파괴자'라고 여겼을 것이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범' 적용을 할 태세다. 국회 앞에서 나왔던 시민들의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계엄 선포는 12월 겨울밤의 홍두깨식 소동으로 그쳤지만, 보수는 이제 망했다. 저런 윤 대통령을 보고 앞으로 보수당을 지지할 국민들이 있을까. 더 이상 보수는 집권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윤 대통령이 화끈하게 보수의 뿌리를 뽑아놓고 퇴장하게 될 것이다. 보수의 운(運)은 다 한 것이다.
#계엄해제, #비상계엄